초역 철학자의 말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한성례 옮김 / 이너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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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서, 삶의 향기를 더해주는 것들이 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좋은 술, 그리고 좋은 문장인 바로 그러합니다.

좋은 문장 중에는 고전과 철학자들의 말 속에 많이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를 찾고 싶어서, 좋은 문장을 가끔 찾아 봅니다.

핀터리스트 또는 '한 줄 명언' 등을 통해서 말이죠.

최근에 읽은 <초역 철학자의 말> 에서 좋은 문장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우선 책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1장 超譯 지친 마음에 안식을 주는 철학자의 말

2장 超譯 지친 마음에 안식을 주는 논어의 말

3장 超譯 지친 마음에 안식을 주는 성서의 말

4장 超譯 지친 마음에 안식을 주는 달마의 말

5장 超譯 지친 마음에 안식을 주는 석가의 말

6장 超譯 쉽게 풀어 쓴 반야심경

구성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 책 속에서는 여러 철학자들의 말을 먼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제일 먼저 '고뇌하기 때문에 사람은 성숙해진다'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한 구절을 보여줍니다. 정말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이 우리 자신을 성숙시킨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런 다음에, 저자는 니체, 카를 힐티, 칸트, 세네카, 아우렐리우스, 아우구스티누스, 파스칼, 플라톤, 헤겔, 쇼펜하우어 등의 철학자들의 주옥같은 명 문장을 보여줍니다.

그 중에서 하나를 인용해 보겠습니다.

어떤 말의 의미는

사람이 그 말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비트겐슈타인 <청색 책>

최근에 겪은 일로 인해서, 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있는데, 이 문장을 만나니, 머리 속에서 무언가 딸깍하고 전구가 켜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논어의 명언들을 만나게 됩니다.

논어는 따로 읽어도 좋지만, 이렇게 명언들만을 모아서 읽어도 좋은 듯 합니다.

논어와 관련된 책을 많이 읽은 저에게는 문장 하나 하나가 아주 맛있게 읽을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런 다음에 만나게 되는 '성서의 말'에서는 사랑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장들을 만났습니다. <호세아서>의 '하나님은 사랑을 원하신다'에서 어떤 사랑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달마의 말씀들을 통해서는 깨달음, 선악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깨달음을 얻은 자는 보름달 같다

도겐, <정법안장>

그리고, 이어지는 석가모니의 말씀을 통해서는 삶에 대한 집착, 깨달음, 그리고 순수함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저 맑고 순수하게 있어라

수타니파타

이렇게 이 책은 철학자, 논어, 성서, 달마, 석가의 말씀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반야심경을 아주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생각이 많아지고 복잡할 때, 이 책 속의 명언들은 청명한 바람처럼 뇌를 식혀줍니다.

이를 통해서 삶을 살아가는 지혜와 에너지를 또 한 번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자신의 마음이 혼란스럽거나 위로가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일독을 해 보시길 권합니다.

#초역철학자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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