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정약용의 소사학'이라는 것부터 쉽지 않은 용어였습니다.
소사학이란 말 그대로 밝게 섬기는 것에 관한 연구라는 저자의 설명을 들어도, 쉽게 와 닿지 않았습니다. 소사학이라는 키워드보다는 '공감'이라는 키워드가 좀 더 쉽게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는 왜 <논어>에서 말하는 공감을 이 책의 키워드로 삼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부. 공자, 공감을 말하다
2부. 정약용, 공감을 말하다
3부. 자공, 공감을 말하다
구성만 보아서는 어떤 내용인지 쉽게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책 한장 한장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논어 속에서 이야기한 공감을 다산이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공자의 제자 중 자공의 공감은 또 어떠한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저자는 공감이 오늘날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지를 생각해 볼 여백을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논어>에서 '공감'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공감으로 풀이할 수 있는 서라는 말이 언급되어 있지만, 그 글자 자체도 단 두 번 나온다고 말합니다. 정말 <논어>의 중요한 키워드 중의 하나가 공감인지 의아할 따름입니다.
<논어>, 공자 하면 '인'을 이야기하던 학창 시절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제가 여태 읽었던 대부분의 논어에서는 인이 중요 키워드 였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엄국화 박사님은 '공감'을 논어에서 키워드로 꼽은 다음에, 이를 정약용을 불러와서 연결시켰습니다. 정말 아주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정약용의 <논어고금주>의 여러 구절들을 통해서 앞서 이야기한 공감을 나타내는 단어인 서의 쓰임을 살펴봅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따라가기 쉽지 않았습니다. 쉽게 읽기 어려운 고전 속의 이야기를 풀어 써 설명해 주고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고전 속의 공감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고전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다산 정약용의 저술들과 연결지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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