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을 다독이는 관계 심리학 - 나르시시즘과 외로움
우즈훙 지음, 박나영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가 길어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긴지도 꽤 되었네요.

그러다보니, 심리학 서적 또는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에세이들이 서점가에서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저는 심리학 서적들을 종종 읽곤 합니다. 기업 경영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이 사람이며, 이러한 사람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학문이 심리학이라는 생각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정작 제 자신의 마음은 들여다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새해에 읽은 책이 바로 <내 영혼을 다독이는 관계 심리학>입니다.

이 책의 키워드는 책 표지에 나오는 '나르시시즘과 외로움'입니다.

책의 키워드를 생각하며, 책을 열어서 제일 처음 만난 구절이 다음의 글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관심을 갖는 것이고 존중하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며 이해하는 것이고,

사랑한다는 것은 주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

정말 제가 좋아하는 에리히 프롬의 글로 시작하는 책이라서 그런가 읽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이 책은 크게 2개의 파트로 나뉩니다.

각 키워드에 맞추어서 말이죠.

Part 01. 내 안의 나르시시즘

Part 02. 내 안의 외로움

이 책의 키워드 중의 하나인 나르시시즘은 무엇일까요?

이 책의 저자는 4단계로 나르시시즘을 나누고 있습니다.

첫째, 건강한 자기애로 '자신감'

둘째, 오만함

셋째, 자기 유약함을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 '의심병'

넷째, 주관적인 신념이 강해지는 '망상'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나르시시즘에 대해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군중 속의 외로움이라는 것은 가끔 느끼거나 생각해 본 적이 있지만 말이죠.

그런데,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나르시시즘을 읽어가다 보니, 제 자신 속의 나르시시즘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에 이르게 되네요.

제 마음에게 가만히 물어 봅니다. '너의 나르시시즘'은 괜찮냐고? 두렵지는 않냐고?

이 책의 저자는 나르시시즘과 두려움의 관계, 그리고 나르시시즘이 강력해지면서 생기는 불안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건강한 나르시시즘에서 배려가 나옴을 알려줍니다. 계속되는 나르시시즘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가끔은 길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와의 대화를 해 보곤 했습니다. 진정 저의 나르시시즘은 무엇인지? 어떠한지 말이죠.

이 책은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책입니다. 그러하기에 키워드인 나르시시즘과 관계를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부분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방어벽을 세우지 마라.

나르시시즘은 자신의 성장을 돕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말이죠.

자아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면 나르시시즘으로 자신을 방위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글을 읽으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관계를 맺을 때 저는 어떠했는지?

제 나르시시즘은 어떤 반응을 했는지 말이죠.

저자는 '나르시시즘에서 관계의 차원으로 나아가라'는 말로 관계의 깊이를 어떻게 만들어갈 지에 대한 지혜를 들려줍니다.

'진실함이 완벽함보다 낫다'라는 꼭지에서 만난 다음의 글은 관계를 맺는 데 힘든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진실이 존재하지 않으면 관계는 껍데기일 뿐이다.

그러므로 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드러낼 용기와 마주 설 때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이는 잘 아는 바입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때로는 직장동료 또는 친구 앞에서, 우리는 완벽해 지려고 합니다. 이것이 하나의 벽을 만들어, 우리를 나르시시즘 속에 가두고 마는 것입니다.

이렇게 나르시시즘에 대해 살펴 본 다음에 저자는 우리로 하여금 두 번째 키워드인 '외로움'을 만나게 합니다. '내 안의 외로움'을 말이죠.

외로움이 찾아와 문을 닫았다.

정말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이 문장은 외로움을 잘 묘사한 것 같네요.

저자는 극도의 완벽주의는 외로운 나와 연결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나'만 감지되는 1차원적 세계에서 살고 있다고 말이죠. 이러한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는 제일 먼저 자신이 완전하지 못하다는 부족함을 감지해야 한다고 저자 말합니다.

정말 소중한 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스스로를 온전히 바라보고, 완전히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관계에 대한 다음의 글은 너무나도 가슴에 와 닿습니다.

한 사람의 자아는 관계의 충돌에서 형성된다.

야모토요사/일본 디자이너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와 관계를 맺기 이전에 자아와의 관계를 먼저 맺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나르시시즘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그런 다음에는 자아가 느끼는 외로움, 그 근원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여정을 같이 하기에 더 없이 좋은 책입니다.

깊어가는 겨울 밤, 이 책과 더불어 자신과의 대화를 시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내영혼은다독이는관계심리학

#심리학서적추천

#영혼쓰담쓰담

#관계심리학

#리드리드출판

#우즈홍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