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보글 가치투자의 원칙 - 왜 인덱스펀드인가
존 C. 보글 지음, 서정아 옮김 / 책세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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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가 상승하면서, 성장주가 조정을 받고 가치주가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치투자의 시계가 다가오고 있는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점이 생깁니다.

이러한 생각이 저를 <존 보글 가치투자의 원칙>이라는 책으로 이끌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책 제목에 가치투자.. 딱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가치투자의 기법, 기업가치 분석 등을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이 책의 표지에 있는 '왜 인덱스펀드인가'라는 부제가 이 책의 내용을 말해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존 보글, 세계 최초의 인덱스펀드를 개발하신 분이죠.

워런 버핏도 자신의 사후에 아내에게 유산으로 남겨줄 금융자산은 모두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겠다고 할 정도이니 말이죠.

이 책은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한 책입니다.

그럼 이 책의 목차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1장. 투자와 투기의 충돌

2장. 이중대리인의 행복한 공모

3장. 펀드의 침묵

4장. '상호'간의 뮤츄얼펀드 문화

5장. 그 펀드매니저는 정말 우리 편인가?

6장. 인덱스펀드의 탄생

7장. 안녕한 노후, 안녕 못한 퇴직연금

8장. 웰링턴펀드의 부흥, 몰락, 재건

9장. 절대 지지 않는 가치투자의 10가지 원칙

책의 도입부에는 투자와 투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패자의 게임인 투기가 승자의 게임인 투자를 압도하고

금융시장을 지배하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 문구를 통해서 이미 시장은 투기에 의해서 압도당하고 있음을 언급합니다.

고빈도 매매, 월가라는 도박장, 거래비용의 감소 등, 여러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투기의 세상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을 잘 보여줍니다.

이어서 나오는 이중대리인의 공모에서는 기업관리자와 자금관리자라는 이중대리인 사회에서의 투자문화를 살펴보게 됩니다.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미명아래 행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을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여러 가지 표와 더불어 주식 시장의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행동을 살펴봅니다. 정말 투기의 시대, 그리고 이중대리인의 상황이 어떻게 투자자의 돈을 쓸어가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펀드의 침묵에서 기업 지배구조에 목소리를 내지 않는 문제를 살펴봅니다. 여기서 배울 수 있는 구절은 다음인 것 같습니다.

경영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회사 주식을 팔아라

이 말은 펀드의 운영 철학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펀드를 매도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최근에 ESG 펀드 등의 출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저로서는 이 말을 새겨듣게 되네요.

그리고, 다음으로는 뮤츄얼 펀드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대형화되고 기업화된 뮤추얼 펀드의 고비용으로 인해서 수익률을 갉아먹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알고도 펀드를 가입할 것이라면, 최소한 펀드 매니저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 부분을 5장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좋은 금융서비스를 선택하기 위한 15가지 체크리스트'는 펀드 선정시 꼭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저자는 우리들을 '인덱스펀드의 탄생'으로 안내합니다. 장기 투자의 패러다임으로 인해 인덱스 뮤추얼펀드가 탄생한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뱅가드500 인덱스펀드는 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못했다고 합니다. 실제 인덱스펀드의 시작은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수가 저렴하고, 시장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성격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니 말이죠.

인덱스 펀드에도 종류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지수 추종형 인덱스 펀드, 채권형 펀드 등 아주 다양하죠. 이러한 점을 생각하면서, 6장을 읽으면 그 재미를 더 합니다.

6장에서는 TIF 와 ETF 도 다루고 있습니다. 이 부분도 자세히 살펴보면 왜 현재 섹터 ETF 가 성행하는지에 대한 생각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인덱스펀드의 미래라는 꼭지에 나오는 다음의 구절은 투자자라면 새개 들어야 할 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장기적으로는 투자자가 승리하고 투기꾼은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깨우쳐야 한다.

그리고, 저자는 퇴직연금의 운영 현황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 보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상황과는 조금은 다르지만, 국내 퇴직연금 운영은 어떠한가하는 의문이 들게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라는 존 보글의 대표적인 말이 이 부분에서 나옵니다. 정말 인덱스 펀드의 창시자로서, 연금 또한 이러한 철학으로 운영되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한 듯 합니다.

저자 존 보글은 마지막 장에서 소개하는 열 가지 원칙은 장기 투자자가 원하는 투자 목표에 도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첫 번째 소개하는 금융시장 불변의 평균회귀 법칙을 손꼽습니다. 정말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분들에게는 소중한 인사이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이 책의 마지막 장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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