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 네트워크 경제 입문자를 위한 가장 친절한 안내서
강성호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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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침에 일어나자 말자, 카카오톡으로 간밤에 온 톡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네이버 뉴스 또는 인스타를 보면서 출근을 하기도 하구요.

이러한 일상이 정말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이미 우리가 네트워크 경제에 익숙하기 때문일 것압니다.

그런데, 이러한 익숙함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있던가?

아마 대부분은 없을 것입니다. 저 또한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러했습니다.

이 책은 아래의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저가가 진철하게 일러줍니다.

네트워크 시대에 등장할 새로운 정치, 경제 권력은 누구일까?

네트워크 경제는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가?

네트워크 경제에 알맞은 새로운 제도와 문화는 무엇일까?

그리고, 네트워크 경제의 가장 한 가운데 있는 주인공으로 '플랫폼 기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플랫폼 기업이란 무엇이며, 현재 우리 사회에서 어떤 권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그런 다음, 이러한 플랫폼 기업이 가져올 미래 사회를 생각해 보도록 이끕니다.

'변화를 몰고 올 네트워크 경제'를 이야기하는 책의 도입부에서 플랫폼의 탄생과 플랫폼 경제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양면시장 이론은 이미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비트코인 광풍과 더불어 생각해야 할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이야기도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언젠가 블록체인이 애플리케이션을 넘어 오늘날의 윈도우OS와 같이 모든 컴퓨터에 깔려 있는 기본 인프라 기술이 될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이 플랫폼이 되는 '서비스로서의 블록체인 BaaS: Blockchain as a Service 을 예견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이미 이러한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그 다음으로 만나게되는 '네트워크가 경제 권력을 재편하다'에서는 데이터의 중요성, 그리고 처리 속도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감시자본주의라는 키워드를 접하게 됩니다. 정말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거대 플랫폼 기업들이 우리 자신보다 우리를 더 잘 아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것에 대한 생각을 해 보도록 이끕니다. '연결 그 자체'가 권력이 되어 버린 네트워크 세상에서의 대중들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그 다음으로 만나게 되는 '이제는 플랫폼 경제 시대다'는 현 시대를 정말 잘 이야기함과 동시에, 비지니스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 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멀티호밍이 아닌 싱글호밍을 하기 위한 플랫폼 기업들의 고충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모든 것을 연결하려는 플랫폼의 도전'에서는 카카오, 카드회사, 은행 등의 이야기를 통해 금융산업에 대해 살펴보도록 이끕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플랫폼 기업과 금융산업의 미래는 어떠할 지에 대한 숙고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서비스 플랫폼으로서의 은행의 변신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정말 현재 은행권에게 시사하는 바가 커 보입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인 '네트워크가 만드는 자본주의 이후의 세계'에서는 네트워크 경제로 인해 권력을 가진 플랫폼 기업들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플산분리, 기업분할, 독점소득에 대한 과세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융과 노동이 사라지는 시대를 그려보는 부분에서는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의 암울한 미래를 그려보기도 합니다. 설국열차와 같은 미래를 예기하는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미래를 상상해 보게 됩니다. 포스트 자본주의를 향한 여정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저자는 네트워크 경제, 그리고 정부의 역할, 금융의 기능에 대한 의문점들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해답은 아직 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읽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 둔 것이라고 하기에는 질문의 무게가 너무나 큽니다.

그러하기에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담은 저자의 다음 역작을 기대하게 됩니다.

#플랫폼경제와공짜점심

#강성호

#미디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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