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랜선 육아 - 교육 전문가 엄마 9인이 쓴 나홀로 육아 탈출기
온마을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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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임신을 했다는 예기를 들었을 때의 기쁨은 더할 나위 없습니다.

하지만, 10여개월 후, 아이가 태어나면 육아와의 전쟁이 시작되죠.

게다가 그 육아가 독방육아면 더욱더 쉽지 않게 마련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 <방구석 랜선 육아>는 9명의 엄마가 함께한 육아 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은마을이라는 교사 커뮤니티로 모인 9명이 밴드를 통해 일상과 육아 정보, 자신의 삶을 나누는 온라인 모임입니다. 이 모임에서 책쓰기 프로젝트를 통해서 나온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부: 나홀로 육아는 힘들어

2부: 함께할수록 즐거운 동맹육아

3부: 어제의 엄마는 가고 내일의 엄마가 온다

4부: 나도 한번 육아모임 꾸려볼까

코로나로 인해서 더욱더 어려운 환경에 놓인 육아 생활을 모임 하나로 슬기롭게 헤쳐나간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나를 이전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다.

아이로 인해 나도 사랑받는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책의 시작에 있는 문구 중의 일부입니다. 정말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진짜 부모가 되고 나서야 느낄 수 있는 지혜가 아닌가 합니다.

은마을을 연 도토리는 180도 달라진 현실로 인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이 모임을 시작합니다.

그런데도 만약 내가 아이 낳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이 모든 걸 시작했을까? 아직까진, No 라고 말하고 싶다.

사실, 이 부분에서 "우와, 육아가 힘들다고, No 라고 말하다니?"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도토리가 어떻게 변화할 지 궁금하기 시작했습니다.

1부에서는 나홀로 육아는 정말 힘들다는 것을 여가없이 보여주는 글들로 가득합니다. 남편이 도와주지 않는 것, 순둥이에 대한 생각들 말이죠. '잘 먹고 잘 자는 애는 옆집에만 있다'는 꼭지에서는 공감의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순둥이에게는 광채가 날 것이니

그 자식은 니 자식이 아니렸다.

ㅋㅋ.. /빵 터졌습니다. 정말 이러한 표현은 어디서 가져온 것인지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게다가 '순둥이지수 체크리스트'라는 것도 있습니다. 한번씩 작성해 보시고, 만약 순동이라면 위의 문구에 절을 해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지역 오프라인 모임에 나가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육아 모임인 '랜선 육아 모임'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랜선 육아 모임 적합도 테스트'라는 것도 작성해 보라고 말합니다.

만약, 지역 오프라인 모임에 나가서 한 번이라도 호구가 되어 본 경험이 있다면, 랜선 육아를 생각해 보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랜선 육아를 통해 '동맹 육아'를 하는 지혜를 들려주는 2부에 이르게 됩니다, 제일 먼저 저자가 이야기하는 '온마을'이 시작된 세 가지 이유는 정말 공감 100% 입니다. 현재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니까 말이죠.

'온마을' 주민들의 사진들이 이어서 나옵니다. 아이들의 사진입니다. 사진과 함께 올라온 글을 읽다보니, 엄마들의 소소한 글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3부에서는 모유 수유, 쪽쪽이, 손 빨기, 수면 교육 등에 대한 육아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실제 이런 경험을 가진 엄마들이 있을 것이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 1000% 라며 고개를 끄덕일 것 같습니다.

아빠의 육아 휴직에 대한 꼭지도 정말 흥미롭습니다.

지금은 많은 분들이 신청하지만, 잘 받아들여지지 않던 아빠의 육아 휴직에 대한 이야기라서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이 책이 그냥 랜선 육아 모임을 한 사람들의 기록만을 담았다면, 유익한 점은 없었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 책은 '나도 한번 육아 모임 꾸려볼까'라는 3부를 통해, 육아 모임을 만드는 방법을 하나하나 알려주고 있습니다.

'컴컴한 육아터널에 숨 쉴 구멍 뚫기'라는 꼭지로 시작하는 입문편에서는 랜선 육아의 장점을 자세히 일러 줍니다. 내향적인 사람도 할 수 있다는 격려와 더불어 말이죠. 그리고,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커뮤니티 예시'로 여러 사이트를 일러주고 있습니다. 참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랜선 육아 모임을 만들어서 운영을 할 지혜를 들려주는 '운영편'은 모임을 하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온마을에 있는 최소한의 규칙'은 정말 이런 모임을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이렇게 랜선 육아 모임을 어떻게 만들게 되었으며, 어떤 사람들과 함께 했는지를 자세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랜선 육아의 장점을 잘 이야기하고 있구요. 또한 랜선 육아 모임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어 더욱 좋은 책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오프 라인 모임을 자주 못하는 육아맘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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