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뼘 위로가 필요한 순간 - 오늘도 열심히 사느라 고생인 나를 위한 마음챙김 에세이
김이율 지음 / 레몬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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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참으로 빨리 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존재를 잃어버리기도 하죠.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를 챙기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때로는 힐링이라는 이름으로, 때로는 마음챙김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저는 독서를 힐링의 한 방법으로 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잊고 있던 제 자신이 무의식 속에서 툭하고 나오는 순간을 맞이하곤 합니다.

그러한 책으로 종종 에세이를 읽곤 하죠.

이번에 읽은 책 <하루 한 뼘 위로가 필요한 순간> 을 읽으면서, 제 자신을 만나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사느라 고생인 나를 위한 마음챙김 에세이'라는 부제가 너무나 어울리는 책입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우리들의 마음을 하나하나 보듬어주는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감각적인 삽화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1장> 누구나 잊지 못할 순간이 온다

저자는 우리를 사랑했던 그 순간으로 이동시켜준다. 그 언젠가 '오직 한 사람이 세상의 중심이 되었던 그 시절'로 말입니다. 그것이 첫사랑인 사람도 있을 것이며, 지금 이런 사랑을 하는 이도 있을 듯 합니다.

이어서 나오는 '어린 내가 어른이 된 나에게'는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서 저를 만나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 속의 다음 구절이 가슴에 훅 들어옵니다.

여기까지 오느라 참 고생했어.

지금 현재 삶의 무게로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인생의 강의 건너는 방법'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어느 부족민의 이야기와 함께 건네는 저자의 잔잔한 이야기를 통해 삶의 무게를 안고 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을 듯 합니다.

힘겨운 일, 그 또한 삶의 일부입니다.

그 힘겨운 시간이 지나고 나면 더 커진 나 자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인생에 '긍정'을 더합니다.

<2장> 지금이 가장 사랑하기 좋은 시간

이번 장은 연인들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을 것이라는 저의 예상을 여지없이 깨는 부분입니다.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이야기는 인생의 속도에 대한 것입니다. 조금 늦어도 된다는 토닥임을 전하는 이 부분은 행복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도록 이끕니다. 속도보다는 진정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말입니다.

그리고, '과거를 버려야 미래를 만난다'라는 꼭지에서 만난 다음의 글은 과거에 얽매이지 말아야 겠다는 다짐을 굳건히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삶은 우리가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가의 합계가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절실하게 희망해왔는가의 합니다.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스페인 철헉자

2장의 제목인 '지금이 가장 사랑하기 좋은 시간' 이라는 꼭지를 만나게 됩니다. 이 꼭지에서 저자는 곁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건네라고 말합니다. 정말 늘 곁에 있는 부모님, 아내, 남편, 자식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를 한 번 되돌아 보게 합니다.

<3장> 내게 다가올 한 사람

이번 장에서는 역경, 슬픔, 고독에 대한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젖은 마음 말리기'라는 꼭지의 다음 구절은 지금 겪는 여러 일들을 어떻게 대하고 바라보아야 할 지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합니다.

먹구름 뒤에 무지개가 있다는 사실,

슬픔의 그릇이 다하면 행복의 그릇이 그 자리를 채운다는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경계선에 서 있는 자를 위한 변명'이라는 꼭지를 읽다가는 최근에 끝난 싱어게인 우승자인 이승윤이 생각났습니다. 방송 도중 그가 말한 경계인이라는 단어가 기억이 났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이분법으로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을 강요하지 말자는 저자의 글에 공감하면서 말이죠.

<4장> 또다시 밤이 찾아 온다 해도

이번 장은 이별과 사랑, 그리고 밤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와 사랑하고, 이별하고, 혼자인 밤을 맞이하면서 생각에 잠긴다는 것은 어떠할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니, 스스로에게 이러한 것들을 물어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인생의 긴 여정 속에서 자신에게 쉼표를 주어야 한다는 지혜를 생각해 보게 되는 '쉼표의 이유'라는 꼭지도 인상적입니다.

<5장> 마음에게 더 이상 지지 않기를

인생이라는 도화지, 이곳에 무엇을 그리고 싶은지를 생각해 보라고 말하는 저자의 첫 글을 만나게 됩니다. 가만이 책을 덮고 생각해 봅니다. 현재 백지인 도화지에 무엇을 그릴지 말입니다. 아니, 여태 그려왔던 그림은 또 어떻게 해야 할 지도 생각해 보게 되네요.

그리고, 열정, 절망, 포기, 개척정신, 진심 등에 대한 지혜의 글들을 만나게 됩니다.

신은 많은 것을 당신 근처에 감추어놓았다

문제가 있다면 당신은 당신 손에 그것을

쥐어주기만 바랄 뿐 찾아 나서지 않는 데 있다

랄프 왈도 에머슨

"김이율 작가"가 그려내는 미려하면서도 심오한 단어들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시간이 얼마나 지난지 모른채 지나갑니다. 사실, 한 번에 다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아껴 읽었습니다. '맛있는 것은 제일 마지막에 먹는다'라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릅니다. 이 책은 맛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하루한뼘위로가필요한순간

#김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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