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오늘 하루 - 일상이 빛이 된다면
도진호 지음 / 오도스(odos)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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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고 벌써 20여일이나 지나갔네요. 지난 2020년을 돌아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로그에 쓴 일기들이을 통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해를 마감하면서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 책 <괜찮아, 오늘 하루>가 바로 그러한 책이었습니다.

사진 작가인 도진호님이 자신의 일상에서 찍은 사진들과 함께 담담하 적은 글들을 통해서 말입니다.

매일 매일의 일상이 소중한 것임을 코로나로 인해 절실히 느끼고 있는 지금, 저자가 책 속에서 들려주는 감성은 정말 무엇보다 아름답습니다.

일상의 한 순간들을 보여주는 흑백 사진들이 하나의 감정을 불러오고, 때로는 잊혀졌던 기억을 소환하기도 합니다.

이 책이 왜 블랙 앤 화이트의 대비를 통해 삶의 일부분들을 보여주는지 저자의 다음 글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어둡고 답답했던 일상인 것 같지만 돌아보면 항상 빛이 있었어

빛이 있기에 기록할 수 있었던 내 소중한 일상의 명함들

어쩌면 삶은 흑과 백의 조화일지도 몰라

책 도입부에 있는 이 글을 읽자말자 잠시 멍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삶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저자가 사진작가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흑백사진으로 아픈 몸과 마음에 위로를 건네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저자는 흑백사진을 고집하며, 이 사진들을 찍기 위해 올림푸스 PEN-F 와 스마트폰 LG_V50 흑백모드로 촬영을 했다고 책의 서두에 밝히고 있습니다.

정말 스마트폰 흑백모드로 촬영한 것들이 이렇게 작품이 된다고?

사진을 전공하지 않은 저의 눈에도 이 책에 실린 200여컷의 사진들이 하나하나가 작품 같습니다. 저자의 설명이 덧붙혀서 사진에 생명력이 더해진 것 같습니다.

12월 25일 찍은 교회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을 찍은 사진에 대한 설명은 정말 코로나 시대에 한줄기 빛과 같습니다.

빈자리가 많습니다. 바이러스 때문에 빈자리가 많아졌지만

햇살은 공평합니다. 세상이 좀 더 따듯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저자는 빛과 어둠의 대비, 조화를 통해서 삶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듯 합니다. 그러하기에 책의 부제가 '일상이 빛이 된다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코로나로 인해 일상이 무너진 세상이지만, 빛이 있기에 우리의 일상이 소중한 것이 아니겠습니다. 어디선가 비치는 햇살을 마음 속에 품으며, 아픈 몸과 마음을 치유할 시간을 이 책과 함께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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