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의 대륙 - 상
안제도 지음 / 리버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러한 소설을 읽은 적이 언제였던가?

조금은 어린 시절, 무협지 및 판타지 소설을 읽으면서 가슴 뛰었던 적이 있지 않았던가? 소설 속 영웅들의 이야기가 하나의 꿈꾸는 듯한 느낌을 준 적이 있지 않았던가?

그러한 영웅들의 삶을 동경하면서 읽은 기억이 나지 않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숱하게 나 자신이 느낀 느낌들입니다.

정통 판타지 소설? 우리나라에 이런 장르의 소설을 쓰시는 분이 있는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된 책 <사계절의 대륙 상/하>는 정말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이는 소설 인 것 같습니다. 이는 아래의 저자의 꿈이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하고 생각해 봅니다.

돌킨이나 미즈노 료와 같은 아름다운 세계관을 가진 판타지 세계를 정리하는 것이 저자의 꿈입니다.

먼저 이 책은 도입부에 대륙의 모습을 상세히 설명하는 지도를 싣고 있습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이 지도를 살펴봐야 했습니다.

대륙에서 가장 약소국인 포트니오 왕국에 속한 주인공 카일 로스가 어떻게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가는지에 대한 서사시를 이 소설을 통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영웅들이 그러하듯, 이 책의 주인공도 자색수혜라는 곳에서 신검의 주인공이 됩니다. 이는 보통 영웅의 스토리에서 늘 나오던 것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듯 합니다. 신검의 주인이 너무나 쉽게 정해진 느낌이 들기도 하니 말입니다.

주인공인 그가 주변국과의 전쟁 및 외교를 통해서 어떻게 자신의 나라를 강대국으로 만들어가는가를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하지만, 그가 신검의 주인이 되어 집행자가 되면서 잃게 되는 가장 소중한 것을 생각하면 가끔 가슴이 아리기도 했습니다. 인생에서 하나를 얻게 되면, 하나를 잃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각국의 중간에 있는 성왕청이라는 종교를 바탕으로 한 하나의 권력세력과의 신성동맹을 통해서 나머지 국가들과의 전쟁의 소용돌이로 들어가는 장면은 주인공의 외교능력을 볼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 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인 다른 나라들의 검성과 마법사들의 활약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마법사들이 나오기에 판타지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죠! 소설 속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무척이나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마법사, 검성에서부터 자신만의 사리사욕에 빠진 군주 및 기사에 이르기까지 말이죠. 인간사에 나올 법한 캐릭터는 모두 있는 듯 합니다.

저자가 세세하게 묘사하는 필력이 놀랍도록 섬세합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 소설 속에서 주인공과 중요한 주변 인물들의 삽화가 있었더라면 하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상상속에 인물의 모습을 그려내는 것도 하나의 유희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좀 컬러풀한 인물 그림, 그리고 관계도가 있었다면, 좀 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이해가 쉬웠을 듯 합니다.

상권과 하권으로 가면서, 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사라지고 하는데, 이에 따라서 조금만 더 각 인물들에 대해 이미지를 더했더라면 하는 마음에서 말이죠.

판타지 소설의 기본 틀은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해도 될만한 소설입니다. 그리고, 재미도 있구요.

이번 겨울의 긴 밤에 읽으면 딱 좋은 소설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사계절의대륙

#판타지소설

#안제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