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싱킹]을 읽고

슬로싱킹 - 속도를 늦출수록 탁월해지는 생각의 힘
황농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1월

저자 황농문 교수님의 <몰입>을 읽고, 칙센트미하이의 몰입과는 또 다른 것을 느끼고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이번에 출간된 저자의 <슬로싱킹>은 또 어떤 이야기를 통해 저의 삶을 바꿀지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여태 저자가 이야기해 온 몰입의 끝판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몰입을 통해 삶의 여러 부분을 바꿀 수 있음은 이미 많이 들어왔으니 말입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몰입은 명상이나 다른 학자들의 몰입과는 약간 결을 달리 합니다. 같은 듯, 다른 듯한 느낌을 준다고 이야기하면 이해가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저자는 우리들에게 슬로싱킹을 이해시키기 위해 먼저 노력합니다. 24시간 멈춤없이 생각하고, 이를 통해 해야할 일을 좋아아하는 일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골퍼에서부터 수험생, 공무원 준비생, 논문준비중인 대학원생등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몰입의 힘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몰입은 의도적인 몰입입니다. 이러한 의도적인 몰입의 사례를 저자는 불교의 간화선, 그리고 성리학의 슬로싱킹 '경' 등에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정말 새로운 시각으로 불교와 성리학을 바라보게 됩니다.

또한 저자는 우리 인류가 AI 시대를 맞이하여 가져야 할 창의성 계발에도 슬로싱킹에 기반한 몰입이 훌륭한 방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럼, 이런 슬로싱킹을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슬로싱킹 장기 몰입의 원칙 11'을 통해 이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이라면 이 부분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저자는 직장인을 위해서는 '직장인의 슬로싱킹을 위한 팁 12' 를 이 책 속에 남겨 두었습니다. 저에게는 이 부분이 참으로 유용했습니다. 선잠을 적극 활용한다는 저자의 권유는 정말 점심 식사 이후에 20분에서 30분 정도의 선잠을 자는 저에게는 정말 확실히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이 책은 몰입, 의도적인 몰입, 슬로싱킹을 통해서 어떻게 학업성취도를 높일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삶의 방향성을 찾고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습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고, 생각하고 생각함으로써 문제의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슬로싱킹의 묘미를 진정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