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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 한국인의 비밀 무기
유니 홍 지음, 김지혜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얼마전에 본 방송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새신랑인 빌푸를 위해서 친구들이 선물한 책이 바로 이 책 <Power of Nunchi>였습니다.
그 당시 저는 오잉? 깜놀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그 눈치를 말하는 것인가 하고 말입니다.
미국에서 2019년에 출간되어서 우리나라에도 최근에 번역이 되어 서점가에 있는 책이더군요.
그럼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눈치는 무엇일까요?
갑자기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네요.
저자는 눈치를 위와 같이 표현하면서, 아래와 같이 부연설명을 덧붙혔습니다.
사실 눈치는 초자연적인 능력은 아니다. 눈치는 살면서 유연한 인간관계 유지를 위해 다른 사람의 생각과 느낌을 순간적으로 파악하는 기술이다.
저자는 눈치를 하나의 기술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인 우리에게는 익숙한 눈치라는 것이 외국인의 시각에서 보면, 상당히 특별한 것인가 봅니다.
'약자의 생존술'이라고 불리는 눈치에 대해 저자는 한국인들이 개발도상국에서 지금의 위치에 오른 것에 대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도 이야기합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눈치의 법칙 8가지'는 정말 신선합니다. 그 중에서도 '눈치 관찰자 효과'라는 것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 부분은 정독해서 읽을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눈치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사례를 들어서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미래의 배우자를 알아보는 법'에 나오는 눈치에 대한 이야기는 인상적입니다. 저자는 여기서 눈치의 세 가지 중요한 역할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주변과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원하는 것을 얻도록 한다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다고 생각한 부분은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등대로]에 나오는 램지 부인을 눈치 달인이라도 이야기하는 부분입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을 읽으면서 눈치를 생각하다니!
저는 한국인으로서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더욱더 흥미로운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하나 재미있었던 것은 책 중간 중간에 나오는 'Quick Quiz' 입니다. 눈치 퀴즈인데 하나 하나 풀어가다보면, 자신이 눈치가 있는지 없는지도 파악할 수 있으니 말이죠.
이 책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눈치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보이는지를 알 수 있도록 해 줍니다. 그리고, 눈치를 하나의 공감 능력이자 현대를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하나의 무기로 이야기하는 저자 유니 홍에게 끌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