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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피크 거대한 역전의 시작 - 지구 착취의 정점, 그 이후
앤드루 맥아피 지음, 이한음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10월
평점 :
지구가 점점 더 뜨거워져서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다큐멘터리를 종종 보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기후협약이나 이산화탄소 저감 및 제로웨이스트 운동 등을 생각하게 됩니다. 거창한 환경 운동이 아니라 생활 속 재활용이라도 실천해야지 하는 결심도 하곤 말이죠.
그런데, 이번에 읽은 <포스트피크>는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현재의 지구 착취를 바라보게 해 줍니다. 저자는
이 책의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 책의 기본 개념, 즉 현재 자본주의와 기술 발전이 우리가 지구를 헐벗게 만드는 대신에 더 가볍게
딛도록 한다는 개념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저 또한 아마 이러한 사람들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기술 발전이 지구 착취를 줄이고 있다고? 우와 그럼 기후협약은
무엇이지? 의문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저자 앤드루 맥아피는 이 책을 통해 CRIB 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덜 소비하고 Consume less, 재활용하고 Recycle, 제약을 가하고 Impose limits, 귀농하는 Back to the land 를 말이죠. 하지만, 이것이 탈물질화와는 무관하다는 근거를 제시합니다. 그런 다음에 우리가
지구 착취의 정점을 지나서 점점 금속 소비량, 에너지 소비량 등이 줄어드는 그래프를 보여줍니다. 예상 외입니다. 우리가 매년 사용하는 에너지의 총량과 자원의 총량이
증가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저자는
탈물질화의 원인이 바로 자본주의와 기술 발전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위와 같이 자원의 사용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이죠. 중국의 일본에 대한 희토류 금수 조치가
가져온 영향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가까이에서 보았기에 정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저자는 자본주의를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잘 몰랐던 것들을 이야기하는 별도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그만큼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논거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그런
다음에 저자는 낙관주의의 네 기수(기술 발전, 자본주의, 대중의 인식, 반응하는 정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지구의 날 이후로 이러한 네 기수가 심오한 탈물질화의 주된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여러 가지 자료들을 보여주면서, 우리 인류가
이미 지구 착취의 정점을 지나서 탈물질화에 들어섰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경제의 탈물질화와 많은 이의 부 증가를 계속 촉진하는 한편으로, 오염
같은 부정적 외부 효과와 사회적 자본의 감소에 대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도 말합니다.
정말 놀라운 책입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상식을 일부 수정해야 할
것도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술 발전이 지구의 자원을
더 적게 쓰고, 이를 효율적으로 해서 전 세계가 같이 발전할 것인지를 모색해 보는 상상을 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