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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은 왜 홍대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할까 -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디자인경제
장기민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8월
평점 :
제목이 우선 참신하다!
홍대라는 익숙한 한 특정지역을 책 제목에 넣어, 우선 흥미는 끌었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홍대의 거리 및 문화, 젊은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 아니다.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부제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디지인 경제" 에 숨겨져 있다.
저자 장기민은 이 책을 통해 생활 속에 숨겨진 디자인 경제학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디자인 경제?
이것도 사실 생소하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디자인이 경제와 어떻게 접목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저자는 돈을 잘 버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돈을 잘 쓰는 디자인도 중요하다는 점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다.
책 제목에 언급된 홍대 이야기는 '홍대 앞을 학교 앞으로 인식하지 않는 우리_인식 경제학'이라는 꼭지로 만나게 된다. 이에 대한 다음의 설명이 정말 인식경제학을 이해하도록 한다.
디자인경제학의 인식경제에서는 사물이나 관계에 대한 명시나 규정보다
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식에 따른 결과가 더 큰 경제적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라를 이롭게 하는 디자인 경제에서 만나게 되는 '이미 세계문화가 된 대한민국의 대중문화_BTS경제학'은 문화가 어떻게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도록 해 준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우리 생활이 바뀌고 있는데, 그 중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 운영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디자인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어 준다.
'오프라인 공간과 온라인 공간의 온도차_공간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아마존고, CU바이셀프, 이마트 24+스무드킹, 아트 앤 디자인 밸리 등은 정말 공간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만들어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으로 이끈다.
디자인이라고 하면 이쁘게 만들고, 꾸미는 것이 전부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 디자인 경제학이라는 개념을 처음 접할 수 있었다. 디자인이 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 어떻게 자리를 잡고, 또 그것이 어떻게 경제와 연결되어 가치를 만들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