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이 듦의 이로움 - 성공적인 노화 심리학, 2021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Alan D. Castel 지음, 최원일 옮김 / GIST PRESS(광주과학기술원) / 2020년 5월
평점 :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노년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끔 가져보곤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젊은 시절과 중년의 지금을 비교해 보게 된다. 젊은 시절이 불꽃과도 같은 화려함이 있다면, 지금 중년은 안정감이 돋보인다. 삶을 시간의 잣대로 비추어 보는
것이 개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다. 이러한 생각들을 뒤로 하며, 은퇴
후의 삶을 그려보곤 한다.
주변의 지인들이나
부모님들이 나이 들어감에 따라 기력이 달리시고, 기억력이 전만 못하는 것을 지켜보는 마음이 아프곤하다. 그래서, 이 책의 <나이
듦의 이로움>은 나에게 아주 감성적으로 다가왔다. 무려 294페이지에 달하는 본문을 읽어갈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이 책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언제, 어떻게 그리고 왜 우리의 삶이 더 개선되고 좋아지는 지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 책 초반에 나오는 122살까지 장수했다는 프랑스 여성 잔 루이즈
칼망의 장수 비결도 관심을 끌었다. 차분한 삶을 산 것이 그녀의 장수 비결이라니!
이 책은 의미있는
노화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러기 위해서 행복, 기억, 지혜 등의 키워드로 성공적인 노화란 어떠한지에 대한 그림을 그려준다. 우리들이
익히 생각하고 있던 노인에 대한 이미지를 이 책을 읽으면서 벗을 수 있다. 그리고, 노화라는 것이 단지 늙어감이 아니라,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또한 노화에 수반하는 기억력 상실이 어떻게 보면, 더욱더 선택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알게 된다. 노화에 수반되는
외로움을 없애기 위해서 사회 봉사를 하고, 관계의 질이 높은 친구들을 만들라는 조언도 눈에 띈다.
그리고, 은퇴한 후의 삶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은퇴를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성공적인 노년기를 보내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은퇴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글이 인상적인 이 장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은퇴한 이후의 삶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이 책은 피할
수 없는 노년의 삶을 부정적인 시각이 아니라, 따뜻한 단어와 긍정적인 시각으로 우리들에게 보여주었다.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는 어느 노래의 가사가
생각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