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지식의 쓸모 - 세상을 바꾼 과학자들의 순수학문 예찬
에이브러햄 플렉스너.로버르트 데이크흐라프 지음, 김아림 옮김 / 책세상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우선 책이 정말 아주 알맞은 사이즈라 출퇴근하면서 읽기에 좋았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도입부도 인상적이었다. 목차라고는 로버르트 데이크흐라프의 내일의 세계에이브러햄 플렉스너의 쓸모없는 지식의 쓸모가 전부였다. 바로 우리들을 1939년의 4 30일로 안내한다. 우리들에게는 생소한 시간으로 말이다. 그리고는 1933년 뉴저지주의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에 대한 이야기로 말이다. .. 종잡을 수 없는걸!!!  그런데, 호기심을 가지고는 계속 읽어가게 된다.

초대 소장이었던 에이브러햄 플렉스너의 발명품이기도 한 프린스턴 고등연구소는 정말 학자들의 천국이라 불릴만하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하게 된다. 핵에너지와 전자컴퓨터가 어떻게 해서 우리들의 세계로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준다. 아인슈타인과 존 폰 노이먼이라는 두 과학자들의 발명을 통해서 말이다. 마이클 페러데이가 발명한 페러데이 방정식이 오늘날 전기나 무선통신에서 어떻게 쓰이는 지를 이야기하면서, 정말 발명 당시에는 쓸모가 없다고 여겨진 것들 것 어떻게 정말 중요한 쓸모를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해 준다.

 책의 전반부를 통해 쓸모없는 지식의 쓸모라는 플렉스너의 관점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으며, 중요성을 가지고 폭넓게 다루어졌는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책 후반부는 플렉스너의 글을 통해서 물질 만능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를 향한 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헤르츠와 맥스웰의 쓸모 없는 이론적 작업이 솜씨 좋은 기술자에게 포착되어 통신과 공익사업, 오락을 위한 새로운 수단이 되었는지에 대해 알게 된다. 플렉스너가 이스트먼과의 대화에서 한 다음의 이야기는 이 책을 관통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유용한 무언가를 만들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호기심이야말로 현대 사상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일 겁니다. 그건 결코 새롭게 생겨난 특징이 아니지요. 갈릴레오와 베이컨, 뉴턴 경의 시기에도 존재했습니다. 교육기관은 호기심을 기르는 데 이바지해야 하며, 호기심이 지식의 직접적인 실용성과 적용의 고려로 왜곡되는 일을 줄여야만 합니다.  <중략>”

정말 오늘날 교육에도 플렉스너의 이 말은 유효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플렉스너가 이 글의 중반에 이야기한 다음의 글에 공감의 박수를 보낸다.

정신적이고 지적인 자유가 다른 무엇보다 압도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할 수 있다.

경제적 이해와 관련 없이 연구를 할 수 있는 곳, 프린스턴 고등연구소가 어떤 곳인지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우리나라에는 왜 이러한 곳이 없는 것일까? 왜 단순한 호기심만으로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그런 곳 말이다. 내가 모르는 곳이 있다면, 정말 소개를 받고 싶다. 이 책과 같은 구성으로 우리의 눈에 드러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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