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리더들의 철학 공부
앨리슨 레이놀즈 외 지음, 김미란 옮김 / 토네이도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직장생활을 하면서 조직의 하나의 부품으로 여겨지는 경우로 인해 소외감을 느낄 때가 많다는 연구결과를 본 적이 있다. 조직관리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조직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리더가 되어서, 이러한 소외감을 없앨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종종 하곤 했다.

 이번에 읽은 책 <성공하는 리더들의 철학공부>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한 조각을 찾을 수 있었다. 저자들은 경영대학원에서 경제학이나 심리학 뿐만 아니라, 철학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러하기에, 위대한 철학자들의 목소리를 빌려 인간이 잘사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직장에서 인간답게 행동할 기회를 더 많이 찾아내거나 그러한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저자들은 이야기한다.

카를 마르크스로부터 노동자들의 소외를 이야기하면서 이 책은 시작된다. 그러면서, 이러한 소외는 리더와 직원 모두의 골칫거리임을 저자들은 우리들에게 하나의 사례를 들어서 설명한다. 정말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된다면 조직 생활을 하면서 소외감을 느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심리학자들이 예기하는 직장에서 소외감을 줄이고 더 잘 몰입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욕구단계설을 통해 직장에서의 만족을 이야기하면서, 업무 몰입도에 대한 우리들의 편견을 이야기한다. 다소 충격적이면서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그런 다음에 대니얼 헤이브론의 행복을 우리들에게 소환한다. ‘인정상태, 몰입상태, 조율상태를 이야기하는 이러한 것들도 과학적으로는 몇 가지 큰 문제가 있음을 이 책은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우리들로 하여금 나에게 정말 좋은 일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이끈다. 이 부분을 다 읽고는 잠깐 책을 덮고 사색에 잠겼다.

무엇에서 행복을 느끼며, 나에게 이러한 행복을 느끼도록 하는 일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러하기에, 2장에서 이러한 질문을 가지고 만나게 되는 아리스토텔레스와 니체가 이야기하는 좋은 삶을 위한 필요 요소는 정말 인상적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미덕: 우정, 관용, 용기, 유연함을 좋은 삶을 위한 요소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중용을 지키라고 말했다는 부분에서는 정말 동서양의 철학적 사유가 이렇게 비슷할 수가 있는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에 반해 니체는 자기 고유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신은 죽었다라고 이야기한 니체가 오늘날 조직을 보고 이야기했을 법한 이야기와 더불어 삶을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냉철한 이성을 강조한 아리스토텔레스와 니체의 뛰어남을 추구하는 열정? 이 두 명의 철학자들이 던진 키워드에 맞춘 인간형이 오늘날 직장생활에 맞을지에 대한 사유도 하게 만든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3장에서는 사장은 왜 비관적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이야기를 가지고 전략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략이라는 것은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참으로 많이 만나게 되는 단어가 아니던가? 그런데, 조직의 소통과 철학에서 지혜를 얻기 위한 책에 등장하기에는 조금은 생뚱맞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들은 오늘날 기술 업계에서는 경쟁이 줄어들고 있고, 주요업체들이 경쟁 우위를 강화해서 소수독점 체제가 구축되었기 때문임을 주지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과 경쟁우위를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나 일반화되어 있어서 비극적 결과를 알면서도 그것을 뿌리치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한다. 그러하기에, 이 부분에서 우리들에게 불러오는 고타마 붓다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철학자였다. 저자들이 지금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불교의 부처님으로부터 지금 조직에 관한 지혜를 구하고 있다니 말이다. 정말 붓다의 말씀이 조직의 전략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붓다가 우리 인간들이 느끼는 고통에 대해서 이야기한 부분을 생각해보면서, 저자들은 붓다가 카를 마르크스가 설명한 비인간적이고 소외된 직장에서 느껴지는 고통을 잘 이해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붓다의 통찰을 비즈니스와 조직의 전략에 적용했을 때 어떤 변화가 생길지에 대해서도 저자들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시장 점유를 통한 가치확보가 아니라, 협력을 통한 가치창출을 지향해야 하며, 근린궁핍화정책을 강조해서는 절대 해결되지 않을 문제가 많다라고 말이다. 정말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는 부분이었다. 붓다를 여기서 소환한 것은 붓다가 제안한 사색적 명상법을 통해 창의적 정신을 발휘하는 기회를 만드는 리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인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4장에서는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를 다룬다. 우리들은 여기서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 칼 포퍼를 만나게 된다. 그는 조직의 합리성을 높이려면 창의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포퍼의 4가지 기업전략이론은 이를 자세히 다룬 책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다.

 이어지는 5장은 본보기와 공정함을 이야기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루타코스의 통찰을 빌어 조직의 모범이 된다는 것, 다른 사람이 닮고 싶어 하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다음으로 6장에서는 17세기 철학자 토머스 홉스와 18세기 철학자 임마누엘 칸드의 도움을 받아 권한에 대한 사유를 하도록 이끈다. 리더가 생각하는 권한위임이 얼마나 잘못이루어져 왔는지를 깨닫게 된다. 리더의 역할이 다른 사람들이 잘 사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상사가 다른 사람에게 권한이라는 선물을 줄 수 있는 특권을 가진 것이 아님을 명확히 알게 된다.

그리고, 이어서 다른 사람들이 잘 사는 환경을 만들 때 필요한 소통방식을 7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장에서는 에픽테토스, 데이브드 흄, 조너선 하이트세 철학자를 만나게 된다. 리더는 어떻게 말하지 않고 귀를 기울일 것이며, 세상을 다르게 볼 줄 아는 미덕을 기를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8장은 몰입에 대해 이야기한다. 철학자 마르틴 부버의 사상을 바탕으로, 몰입도를 평가하는 등의 수단을 버리고, 직원들을 이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끈다.

9장에서는 그럴듯해 보이는 것들의 함정이라는 제목으로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직이 기업 가치를 규정하는 데 주력하면 개인에게 해가 되는 동시에 조직도 위험해진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정말 뒤통수를 띵하고 때리는 부분이었다. 상식으로 생각했던 것이 틀릴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장이었다.

마지막 장인 10장에서는 20세기 철학자 피터 스트로슨과 장 폴 사르트르,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도움으로 인간과 리더 자신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말 다른 장에 비해서 페이지 수는 적었지만, 나에게는 정말 많은 생각과 지혜를 더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이 책은 이러하듯, 우리가 현재의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일들에 대해서 한걸음 떨어져서 생각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각 키워드 별로 불러온 철학자들의 사상적 배경과 그들이 전하는 지혜를 이 책을 통해서 읽음으로써, 지금 현재 직장생활에서의 삶을 돌아보도록 이끌어주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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