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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력 - AI 시대의 현명한 선택을 이끄는 3가지 힘
구정웅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저자의 전작인 <엑시트업>을
인상적으로 읽었기에, 이번의 책 <선택력>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리고,
‘AI 시대의 현명한 선택을 이끄는 3가지 힘’이라는 부제가 눈길을 끌었다. 책의 부제를 보고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늘 예기되는 인공지능 AI 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한 책인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
이
책에서 예기하는 3가지 힘은 공감과 유연한 협력 그리고 믿음과 상호작용을 말한다. 저자는 이 세 가지를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인간과
기계의 관계까지도 확대해서 이야기함을 이 책의 마지막에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논문의 형식으로 쓰여진 책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 각 꼭지 하나하나가 하나의 소주제를 예기하는 것 같다. 그러하기에, 이 책 속에서 정말 많은 책들과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하이트
사이먼의 <경영행동>, <조직론>’ 과 ‘생택쥐페리의 <어린
왕자>’, ‘사이먼 사이넥의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를 거쳐 ‘<결단>과 <레버리지>의
저자 롭 무어’ 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그만큼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분야는 광범위하다. 인지과학에서부터 경제학의 효용이야기, 방탄소년단 이야기, <한비자>,
<논어> 등의 고전 이야기까지 말이다. 정말
너무 방대해서 정신이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다가올 AI시대, 아니
어쩌면 바로 우리 곁에 이미 와 있는 인공지능의 시대에 우리가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광범위한 학문적 소양과 지식의 장을 확장하여, 우리로
하여금 올바른 선택력을 가지도록 이끌어 준다.
처음
한 번 읽고 이 책 속의 많은 분야의 내용을 받아들이기에는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 속에서 언급되는 다양한 책들을 저자의 시각으로 풀어서 알려주는 부분을 읽다 보면, 무언가 보이지 않던 것이 희미하게나마 느껴진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앞으로 많은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그때마다, 저자가
예기한 공감, 유연한 협력, 신뢰와 상호작용을 생각하며 기준을
정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생각을 하도록 이끈 것만으로도 이 책을 충분히 읽을 가치를
지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