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넥스트 가파
닛케이 비즈니스 지음, 최예은 옮김 / 디이니셔티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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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가 거창하다. NEXT GAFA를 꿈꾸며 세계 경제 지도를 바꿀 차세대 혁신 기업 100.

우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전 세계 시장을 거의 장악한 플랫폼의 제왕들인 GAFA를 뛰어 넘을 기업들의 이야기라니 말이다. 과연 현재 GAFA가 하지 않는 영역이 있는가?

책의 시작은 아마존을 꿈꾸는 일본의 중고차 수출 업체, 비포워드이다. 중고차를 수출하는데 어떻게 아마존이 된단 말인가? 이런 경직된 사고로 이 업체를 보았기에 제대로 뒤통수 맞았다. 중고차를 수출하면서 빈공간(트렁크 및 차안)에 일본의 제품들(기저기 등)을 같이 공급한다는 것이다. 정말 기발하지 않은가? 그러하기에, 중고차를 수출하지만, 아마존을 꿈꿀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잘 알고 있는 위워크, 오토메이션 애니웨어, 핀터레스트, 디디추싱, 고젝, 그랩 등도 이 책에서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만나게 되는 대부분의 업체들은 다소 생소하다. 이미 자리를 잡은 업체들을 소개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렇듯, NEXT GAFA를 꿈꾸는 시장은 정말 역동적이며, 변화가 빠른 듯 하다.

 책 속에는 다양한 나라의 기업들이 소개되어 있다. 미국, 영국, 일본, 중국, 이스라엘, 태국 등 말이다. 그런데, 한국은 없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뒤쳐져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책 속에서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을 만날 수 있어서 무척이나 좋았다. 새로운 시각으로 아이디어들을 모을 수 있었고, 이를 새로운 스타트업에 접목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책의 저자를 보고 다시 한 번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닛케이 비즈니스. 일본의 대표적인 경제 미디어인데, 이런 책을 출간하다니. 우리나라에는 이런 미디어가 없단 말인가? 아님, 일본인들의 시각으로 재단하다 보니, 일부러 우리나라를 배제했단 말인가? 아니면 내가 너무 이 분야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일까? 그 아쉬움은 책의 특별부록 한국의 유니콘 기업을 말한다를 통해 약간 해소된다. 무신사, 비바리퍼블리카, 야놀자, 위메프 한국의 유니콘 기업 네 기업 뿐이다. 왜일까? 최근 타다가 규제에 의해서 서비스를 하지 못한다는 뉴스와 더불어, 우리나라에는 과연 플랫폼시대를 선도할 기업들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논설을 읽을 기억이 난다. 정말 이 책의 무수한 NEXT GAFA를 보면서 새로운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시야를 넓힐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국내에서 어떤 형태로든 비슷한 모습의 스타트업은 없는지 궁금했다. 이에 대해서는 이 책을 출간한 출판사인 디 이니셔티브에 부탁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스타트업들도 한 번 다루어 주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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