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논어 옛글의 향기 6
공자 지음, 최상용 옮김 / 일상이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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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 어떤 자기계발 서적보다 고전들에서 큰 지혜를 얻게 된다. 서양고전들과 동양고전들 속에서 인류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정말 커다란 지혜의 산을 만나게 된다. 수 많은 고전들 중에서 <논어>는 함축적인 글들로 생각을 하도록 이끈다.

 논어의 원문만을 따로 이렇게 책으로 만난다는 것은 사실 상당한 모험이다. 이전에 읽은 논어와 관련된 책들을 생각해 보면 말이다.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논어>, <평생에 꼭 한번은 꼭 논어를 읽어라>, <행복한 논어 읽기> . 수많은 논어와 관련된 책들을 읽었지만, 그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았었다.

 지금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서 접하게 된 논어의 글들은 또 다른 맛을 낸다. 그것도 이번에 만난 <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논어>는 완전히 날 것 그대로이다. 논어의 번역과 원문만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더욱더 좋다. 이전에 읽은 책들은 논어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리더십이나 중년에 가져야 할 삶의 모습 등을 이야기했었다. 하지만, 지금 만난 논어는 책 속의 여백 만큼이나 사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이미 잘 알고 있는 구절들이 새롭게 보이고, 나를 통과한 다음 재해석된다. 그럴 시간과 공간을 제공한다. 왜 공자의 <논어>가 아직까지 읽히고 있으며, 우리들에게 인류사의 큰 지혜를 전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공자의 제자들은 왜 공자와의 문답이나 말을 엮어서 후대에 전달하고자 했는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 (), (), (), () 중에서 왜 인()을 최고의 덕목으로 일컫는지에 대한 의문도 생긴다. 그리고, 이러한 인()이 과연 무엇이며, ()을 바탕으로 해서 오늘날을 살아간다는 것은 또 어떤 의미인지 자문해본다.

 고전을 읽을 때면 늘 느끼게 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 다른 지혜를 얻는 다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논어, 정말 살아가면서 꼭 한번을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이 책이 왜 이런 부제를 가지고 세상에 나왔는지 이해된다. 그리고, 책의 구성이 간결하고, 그 어떤 논어보다 읽기 쉽게 되어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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