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부자들 - 아무것도 없던 그들은 어떻게 성공했을까
고미숙 지음 / 더난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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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부자라고 하면 무언가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혼다 켄의 <부자가 되려면 부자들에게 점심을 사라>라는 책이 생각난다. 읽어버린 20년이라고 하는 시기에 나온 책으로 일본의 백만장자들을 생각을 정리한 책이다.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경험과 사고방식을 들려준다.

 이번에 만난 고미숙 작가의 <명동부자들>은 한국부자들, 그것도 명동을 기반으로 한 부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혼다 켄의 위의 책과 비슷하다. 하지만, 실제로 가까이에 있는 명동, 그곳의 부자들의 이야기라서 더욱더 생동감이 넘치고, 이해하기 쉽다.

 이 책의 부자들의 공통점은 모두 자수성가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명동을 무대로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땅값이 비싼 곳인 명동에서 무엇을 해서 지금의 부를 이루었단 말인가? 이 책은 이러한 질문으로 출발한 듯 하다.

저자가 금융계에 근무하면서 만난 명동부자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제일 먼저 명동부자 9인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저축형에서부터 속전속결형에 이르기까지 다른 방법으로 부를 이루었지만, 결국 하나의 결과로 귀결된다. 강이 모여서 바다로 가듯이 말이다. 진짜 부자 9인은 모두 검소하고, 주변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했으며, 근면성실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절대 돈을 쫓지 않았다. 모두 사업을 해서 지금의 부를 이룬 분들이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또한 사업을 하면서 얻은 수익으로 부동산, 그것도 명동의 부동산을 매수했다는 것이다. 특히나 IMF 당시에 기업들이 내어 놓은 부동산을 매수해서 천억대 이상의 부를 이룬 분들의 이야기는 정말 가히 딴 세상의 이야기로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왜 부자들이 현금을 투자하지 않고 그냥 보통예금이나 MMF에 넣어두는지를 알 수 있었다. 좋은 부동산 매물이 나오면 바로 현금으로 매수를 하려고 하는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현금현금을 관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다. 또한 부자들은 독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책은 한상복의 <한국의 부자들>, 이신영의 <한국의 젊은 부자들>, 이동현의 <한국의 부동산 부자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대한민국에서 부를 이룬 분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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