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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도서] 이동규 교수의 두줄칼럼 2 - 짧은문장 깊은사색 ㅣ 두줄칼럼 2
이동규 지음 / 한국표준협회미디어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책인 것 같지만 책이 아니다. 엽서인 줄 알았는데 또 엽서는 아니다. 시집? 일러스트 모음집?
정말 정체불명(?)의 출판물을 만났다. 그것이 바로 <이동규 교수의 두줄칼럼 II>다. 이건 뭐지 하는 생각에 얼른 네이버에서 책 제목을 검색부터 해 보았다. 그런데, 책 보다는 페이스북이 먼저 끌렸다. 그래서, 얼른 찾아가서 팔로잉부터 했다. https://www.facebook.com/DOOJOOL/
경구는 정말 원래 짧기 마련인듯하다. 깊은 울림을 주는 글들은 대부분
짧으니 말이다. 아마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할 여백, 사유의
시간을 주기 위함이 아닐까?
딱
두 줄에 함축할 수 있다는 것은 이동규 교수의 내공에서 비롯된 것임에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경영평가
전문가로서 두 줄 칼럼을 통해서 그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일까?
목차를 살펴보니 리더십, 성공, 인간중심의
경영, 창조와 혁신 등을 이야기하고자 한 듯 하다. 그런데, 읽으면서 그가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이것만은 아님을 알게 되었다. 경영일선에
있는 한 사람으로서 두 줄의 짧은 칼럼들은 아주 선명하게 각인된다. 한 권의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들을 얻을 수 있었다. 깜깜한 밤, 망망대해에서
육지로 들어올 때 제일 처음 접하게 되는 ‘번쩍’하는 등대의
불빛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구절들과 그림들을 몇 장 찍어 보았다. 협상을 마음에 들지 않는 여자와 춤추는 방법이라고 한 것은 정말 적절한 비유다. 협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가장 선명한 정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된다.
또한, 통섭에 대한 이야기는 어떠한가? 인문과 과학, 경영과 예술을 하나로 이어야 함을 간결하게 예기하고
있지 않은가! ‘Connet The Dots’의 정신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준다.
점심 식사하고
커피 한 잔 하면서, 두줄 칼럼 중 하나를 화두로 삼아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아니면,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안에서 하나의 칼럼으로 사유의 즐거움을
만끽해 보는 것은 조그마한 사치일까?
아름다우면서도
짧은 글들로 인해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다 읽고 나서는 같이 동봉된 봉투에 담아서 살며시 지인의
책상 위에 두고 왔다. 좋은 건 널리 알려서 나누어야 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