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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독서평설 2020.1 ㅣ 독서평설 2020년 1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새해를 맞이하여
고등학생이 되는 학생들은 겨울방학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러한 질문을 하면서 아들과 같이 찾아보다가
알게 된 것이 바라 <고교독서평설>이었다. 독서평설은 초등, 중등, 고교로
나뉘어서 나온다는 것을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말이다.
아들에게는
중학교를 다니면서 접한 독서평설과는 무언가 다른 느낌인 것 같았다. 이번 호에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분은 “나는 끝까지 기다리는 교사, 박종훈입니다’라는 이야기였다. 국어교사라는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이 분이 거쳤는지를 담담히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참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열정과 도전정신에 감동하게 되었다. 아들도 자신의 꿈을 찾아 가는 여정이 아직은
끝나지 않았음을 알기에 이 분의 이야기는 또 다른 느낌을 주지 않았을까 한다.
그리고, 영화의 귓속말에서 만난 영화 ‘미안해요, 리키’는 잘 알지 못하는 영화였다.
그런데,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를 통해서 우리들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아들과 함께 이 부분을 읽고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것들에 대해서 감사하자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근에
있었던 한일 외교갈등을 이야기하는 지소미아 종료 유예라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 부분도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무능외교 vs 잘한 결정’이라는
두 가지 다른 논조를 가진 신문을 먼저 보여주고는 독자에게 생각의 여백을 제시하고 있어 좋았다. 나도
아들과 함께 이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국익을 우선시하면서도 우리나라가 좀 더 세련된 대처를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의견을 모아 보았다.
고교독서평설은
대학입시를 준비하기 위한 하나의 부교재 성격을 가진 책이라는 것을 ‘입시의 창’과 ‘우리 학교로 놀러와’라는
칼럼에서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사회적인 이슈 뿐만 아니라, 생소한 전공에 대한 이해도를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말이다. 미리
어느 학교 어느 전공을 하고 있는 학생의 이야기를 통해서 막연하게만 알았던 학과의 성격과 졸업 이후의 진로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해 주었다.
인문
분야에서 한국사, 묻고 따져 보며 생각하기에서 이번에 다룬 이야기는 정말 생각을 뒤집어 보는 그런 시간을
제시해 주었다. 세종대왕의 한글창제와 사대부들이 이를 반대했다는 영화 속의 단순한 프레임에 갇혀 있었던
시야를 확장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이
이외에도 포르투갈과 에스파냐가 세상을 절반으로 나눈 이유가 후추 때문이었다는 이야기와 21세기 러다이어트운동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렇듯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들, 현재 우리 삶 주변의 이야기들을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을 제공하고 있어서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고등학생이 되는 아들에게 아무리 숙제로 바쁘더라도 꼭
읽어보라고 이야기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