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신의 말은 다정한가요?
이슬기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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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말들을 주고 받고 사는가? 그러한 말들 중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말들은 또 얼마나 하고 있는가? 이러한 생각을 이어주는 책으로 만났다. 저자 이슬기의 <오늘, 당신의 말은 다정한가요?>라는 이 책을 말이다. 무언가 따뜻함이 느껴지는 표지와 더불어 책 제목이 가만히 나를 감싼다. 그렇게 책을 읽어 나가게 되었다.

정말 이 세상의 여러 가지 일들로 지치고 외롭다고 느낄 때, “내가 있잖아라는 말을 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어떨까?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가지고 담담히 이 부분을 이야기한다. 정말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기 위해서 대단한 무언가가 필요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해 주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관계를 얼게 만드는 차가운 말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하는 따뜻한 말의 힘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저자의 다음의 글을 가슴에 담게 되었다.

 어제보다 낮아질 수 있기를. 내일은 조금 더 겸손해 질 수 있기를.

나의 이 서로에게 닿아 따뜻해질 수 있기를……..

그리고,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말, 소통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스스로 반성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우선, 주변의 사랑하는 가족들과 얼마나 소통했던가? 아니 나 스스로와는 소통을 했던가? 하고 말이다. 그렇게 우리들의 마음을 연결하는 말의 힘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읽어가며, 잠시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 다음에 만나게 된 나를 매력 있게 하는 내면의 힘에서 만나게 되는 말에 대한 이야기들은 또 소중한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해 주었다. 내면의 대화가 예뻐야 밖으로 표현하는 말이라는 것도 예뻐질 것이 아닌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저자에게 빙긋 미소를 지으며 말이다. 자그마한 길고양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아름다운 마음씨, 그리고 파리의 집에 들어온 새끼 쥐를 향한 주인의 말씨에서 아름다운 심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 실린 내 인생에 깃든 다정한 말에서 다음의 질문은 그 울림이 컸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가슴 속에 지워지지 않고, 살아 숨 쉬는 말이 있나요?”

 저자는 아빠의 말을 떠 올렸는데, 나는 아직 누구의 말도 떠 오르지 않는다. 아마도 나도 부모님의 말씀 중에 하나가 아닐까하는 막연한 생각을 해 보지만 말이다. 역으로 나는 부모님께 따뜻한 말, 다정한 말을 해 드린 적이 있던가? 정말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씀을 해 본 적이 있던가? 이러한 상념의 끝을 붙잡으며 이 책의 마지막을 덮었다.

 이 책은 말의 의미,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 소중한 말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그리고, 주변에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 지에 대한 반성의 시간도 더불어서 말이다. 말의 힘을 깨닫고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해 준 소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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