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10년이 온다 - 2020­2030 경제의 미래
한상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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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대두되는 시기이다. 2019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2020년을 전망하는 각종 언론 기사와 관련 서적들을 만나게 된다. 그 중에서 이 번에 만난 한상춘 경제전문가의 <또 다른 10년이 온다>는 또 다른 미래 예측서라는 생각이 든다. 여태 그의 사설 등을 신문에서 접하면서 보아왔던 나에게는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들로 넘쳐나는 책이었다.

 저자는 제 1장 세계 경제 향방과 금융 질서 개편을 시작하면서 ‘2020년대 미래 예측은 왜 중요한가라는 화두에 대한 답을 하고 있다. 또 다른 10년을 맞이하여 모든 것이 바뀐다뉴 노멀(New Normal)’ 시대가 전개되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많은 분야에 걸쳐 변화를 몰고 온 뉴 노멀이 새로운 글로벌 스탠다드로 정착되지 못하는 경우에 대한 우려가 생기고, 이는 미래 예측이 더 어려운 뉴 앱노멀(New Abnormal)’시대가 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리고, 또 다른 10년 진입을 앞두고 나오는 주요 기관들의 세계 경제 예측이 낙관적인 것이 없다는 것도 지금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를 반증하는 것 같다. 이러한 시점에 팻 테일 리스크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지금의 시기에 세계 경제는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으로 향한다.

 저자는 세계 각국이 봉착한 문제들에게 이를 하나하나 설명하려고 한다. 극우주의 세력이 갈수록 힘을 얻어가는 추세인 지금의 상황과 엄습하는 D의 공포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대한민국 현실에 관한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브렉시트와 일본 엔저의 도박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3장 제 3섹터가 다시 그리는 세계산업지도에서는 인공지능. 뇌과학, 핵융합, 양자컴퓨터, 자율주행 자동차, 우주발사체, 휴머노이드, 웨이러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다가올 미래 사회를 어느 정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던져주었다.

4장 글로벌 환율 전쟁과 화폐의 미래에서는 달러와 위안화의 화폐전쟁과 가상화폐의 시대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궁극적인 목적은 다가올 10년 위기라고 한다면 어떻게 준비해서 대응할 것인가이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5대형 위기를 맞이할 만반의 준비에서 살펴볼 수 있다. 그레이트 디버전스, 중국발 위기설 등을 자세히 들여다 볼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러한 위기를 조기에 알아차릴 수 있는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6장 한국 경제의 또 다른 10년은 대한민국의 경제가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성장의 덫과 중진국 함정에 빠져 버린 대한민국의 실상을 걱정스런 마음으로 읽게 된다. 그리고, 북한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자세히 다루고 있는 부분도 흥미롭게 읽었다.

그런데, 저자는 이 6장에서 한국 경제의 재평가가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대전환기에 글로벌 자금 중에 대기 자금을 넣어 둘 수 있는 적합한 국가로 우리나라를 이야기한다.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직은 우리 나라 경제가 재평가 받을 수 있다는 것에는 쉽게 동의하기 쉽지 않다..

마지막 7세계와 우리 모두의 미래에서는 미래 예측을 위한 좀 더 정확한 지표로 GDP 를 대신해 GO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해 준다. 그리고, 중앙은행의 역할 축소, 리보금리의 은퇴에 대한 이야기, 구글세 등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살펴보게 된다.

 이러하듯 이 책은 역사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시대를 맞이하여, 앞으로의 10년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물론, 그 어느 미래예측가들처럼 화려하게 지수가 얼마가 될 것이며, 중국은 언제쯤 경제 위기가 오고, 미국은 또 어떻게 될 것이다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경제학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현재 세계 정세와 다가올 시대에 대한 생각을 해 보도록 이끌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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