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언제까지 다닐 수 있을까]를 읽고

회사를 언제까지 다닐 수 있을까 - 베테랑 상사에게 배우는 행복한 직장생활의 기본기
김홍진 지음 / 다할미디어 / 2019년 10월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요즘이다. 직장생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종신고용은 이미 없어진 지 오래이니 말이다. 상시 구조조정의 상태에 놓여 있다 보니 회사를 언제까지 다닐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런데, 책 제목이 <회사를 언제까지 다닐 수 있을까> 라니, 나와 같은 고민을 하신 분이 쓴 책인가 하는 생각으로 집어 들었다.

 물론 이 책은 이러한 고민에 대한 책이긴 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책의 내용이 책 제목보다는 부제인 ‘베테랑 상사에게 배우는 행복한 직장생활의 기본기’와 더 닿아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 책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퇴사 이후의 삶을 준비하기 위해서 읽어야 할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 아니 이제 직장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들에게 더욱더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중간 이후에는 사회 초년생을 벗어나 팀장의 자리에 오른 분들에게도 일침을 가하는 메시지들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 책이 정체를 묻는다면, 사회초년생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며, 책의 중간중간에 줄을 치면서 읽으라고 말하고 싶다.

 저자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들려주는 지혜의 글들이 많은 책이다. 참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실제로 이러한 경험을 하면 이렇게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나도 이제는 어느덧 사회초년생의 벗어나, 리더의 자리에 있는 직장 상사이다. 그러하다 보니, 이 책을 읽으면서 회상에도 잠기게 되고, 때로는 이거 딱 내 예기인데 하는 부분도 있었다. 지난 과거를 잊어버리고 지금의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기도 하였다. 오래간만에 나의 사회초년생 시절, 그때의 마음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정말 재미있고 행복하게 회사생활을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는 책이다. 때로는 너무 사소한 것들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말이다.

 최근에 읽은 <90년새이 몰려온다>가 생각난다. 꼰대가 되지 않고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가 참으로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어떤 경우 이 책을 살며시 내밀며 젊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보게 된다.

 직장생활의 멋, 그리고 맛 등을 생각하며 읽으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을 하며 마지막 장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