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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 살아남는 부동산 사라지는 부동산 - 현실로 다가올 대한민국 부동산의 메가 트렌드
박상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9월
평점 :
얼마 전 부동산 관련 특집 다큐멘터리에서 일본의 도쿄 중심지를 벗어난 소도시들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고령화와 대도시 집중화로 인해서 인구감소와 더불어 노인들만 남은 도시의 모습은 참으로 을씨년스러웠다. 한국의 10년 후가 이러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 같았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저성장,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의 부동산 시장은 정말 되는 곳만 된다는 말이 어울리는 것 같다. 서울의 강남 및 한강이 보이는
강북 개발지만 오르는 시장의 상황을 보면서 거리감을 느끼는 현재 부동산 투자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때를 기다려야 한단 말인가?
이
책에도 이러한 부분은 이야기하고 있다. 부자들은 강에서 만난다라는 꼭지를 가지고 말이다. 실제 해외출장시 대부분의 대도시들은 강이나 바다를 끼고 있으며, 강과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의 부동산 가격은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그렇게 바뀌어
간다고 이야기한다. 서울이 국제도시로 변모하면서 강이 보이는 곳의 부동산 가격은 정말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임을 실감하기에 충분히 공감이 간다. 그렇다면, 지금
이러한 곳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인 것? 이건 좀 더 자세히 살펴봐야 할 부분인 것 같다. 개인의 투자자금여력 및 성향에 따라서 투자할 곳은 아무래도 많이 달라질 것이니 말이다.
책 속에서 향후 10년 후의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보고 투자를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은 아래와
같다.
10년 후 초저성장이
고착화되면 부동산 개발가치를 보는 눈도 중요하지만 투자금 대비 얼마만큼 현금으로 들어오느냐가 더 중요할 것이다.
초저성장기를 대비해 아파트를 포함한 주거용 부동산을 고를 때는 “막연히 개발 호재가 있으니
오르겠지”하는 생각도 좋지만 임대료가 어느 정도 받쳐주는 수익성 있는 부동산에 투자해야 한다.
부동산의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전의 부동산은 역세권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스세권, 숲세권 및 블루보틀 등의 젊은 문화를 만들고 친환경적인 입지를 가진 곳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현실을 살펴보게 된다. 그럼, 앞으로 10년 이후에도 이러한 현상이 유지될까? 이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고령화가 이루어지더라도 도심중심지, 문화가
있는 곳에는 사람들이 찾을 것이니 말이다.
주변에
보면 최근에는 상가 1층도 공실인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상가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하는 고민을 해 보게 된다. 이 책은 상가 시장의 미래트렌드라는
장을 마련해서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특색 있는 테라스상가에 대한 이야기에서 유럽의 예를 든 부분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아직 우리나라에는 테라스 부분에
대한 법적인 제도가 정확한지를 이야기하는 부분은 앞으로 더 공부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토지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에서는 구거나 못생긴 토지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통일한국을 대비한 부동산 투자 부분은 정말 꿈 같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통일
후 유망한 북한의 부동산을 몇 장의 지면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어 색다른 부분이었다.
이
책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아파트, 토지, 상가 등
한 분야만을 예기하는 책이 아니라, 10년 후 부동산의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예측하고, 이에 따라 투자의 방향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알려주는 유용한 책이다.
단지, 책 중간에 경제위기 가정하에 투자전략을 세워야한다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글에 공감이 된다. 하지만, 어떻게 투자전력을 세울지,
어떤 부분을 좀 더 깊이 생각해야 할 지에 대한 부분이 없는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저자의
다음 작품은 이러한 부분을 좀 더 이야기하는 책이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