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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는 단련된다
이채훈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8월
평점 :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크리에이티브라는 말과는 무관한 듯 하다. 그런데
그렇지 않음을 최근에 알았다. 어떤 사업부의 신규 마케팅 방향을 기획하면서, 또는 다음해의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면서 말이다. 이전과 다른 무언가를
원하는 top manager 들에게 보고서를 만들면서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내가 광고기획이나 제품기획 분야에 있지는
않지만 말이다. 이 책을 통해서 무언가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롭게 바라보는 시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creative director 이다. 그래서, 그런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우리랑은 다른 것 같다. 책의 처음부터 말이다. ‘더블유는 왜 더블브이가 아니야?’라고 시비 아닌 시비를 거니 말이다. 그런데, 이러한 시비가 재미있다. 기존의 프레임을 깨고 새로운 시각으로 무언가를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그리고,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의 힘이 세진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내가 지금 생각해야 할 것들이 보인다. 여전히 디지털적인 PT 화면 속에 어떻게 하면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입혀서 기획안을 제시할 수 있을까하고 말이다.
‘관점을
달리하면 발상이 달라진다’ 에서 저자가 들려주는 에피소드들인 슈퍼밴드의 대리암, 그리고 각 대학의 대나무숲에 올라온 ‘모래, 월급’에 대한 글은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관점을 달리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어설픈 연필 자국이 뚜렷한 기억을 이긴다’
어쩌면 논리적이지 않을 것 같은 위의 글을 보면서 생각해 본다. 나도
실제로 이러한 경험이 있지 아니한가!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이 실제로는 맞지 않았던 적 말이다. 그래서, 다이어리를 뒤지다가 발견한 희미한 기록이 정확한 기억 속으로
나를 소환하는 그 순간들 말이다.
그래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15초의 밀도를 만드는 세 줄의 일기를 따라하게
되었다. 심지어 사랑하게 되었다. 나의 요즘 다이어리에는
참으로 많은 세 줄 일기들이 쌓이고 있다.
러너스 하이와 크리에이티브 하이를 이야기하는 저자의 관점에 동의를 하게 된다.
생각이 나지 않을 때 나도 운동화를 신고 산책을 하게 되니 말이다. 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도
아닌데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언가 모르는 울림, 그리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것을 느낀 순간들이 있었다. 나의 분야의 책은 아니지만, 내가
지금 고민하는 부분에서 조금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들을 가지면서 말이다.
현재
크리에이티브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에게는 어떻게 창조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서 자신을 단련시켜야 할 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나처럼 광고기획 분야에서 일하지
않지만, 이 책을 통해서 기존의 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에 이 책을 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