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은 어떻게 삶을 성장시키는가 - 행동하는 철학자 사르트르에게 배우는 인생 수업
쓰쓰미 구미코 지음, 전경아 옮김 / 더블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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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저자에 대해서는 사전 지식이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하신 안광복 박사님의 안목을 보고 읽게 된 책이다. <처음 읽는 서양철학사>라는 책을 통해 만난 안광복 박사님이 사르트르를 주제로 한 책을 추천하다니 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그런데, 추천의 말을 통해서 언급했듯이 이 책은 사르트르를 학술적으로 바라본 책이 아니다. 그러면서, 이 책의 세 가지 핵심 키워드로 ‘Be, Do, Have’라는 세 동사를 이야기한다. 책 중간에서 사회생활 5년 차인 이십대 후반의 여성 가지타 마사미 씨의 이야기에서 이 세 동사가 나온다. 정말 우리가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Be: 존재, 존재방식, 있다라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스스로 본질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라는 것이다. 이러한 것에 위해 투기한다: 자신을 앞으로 던져라라는 철학적인 부분을 이야기한다. 사실 책을 순서대로 다 읽고, 다시 읽으면서 이 부분을 제일 먼저 찾아서 읽었다. 이는 추천의 글에 있는 세 가지 동사를 찾아서 다시 읽고 음미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이 책의 시작은 사립대 국문학과 재학 중인 우기 유스케 씨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고민에 대한 해법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사르트르의 철학 중에서 사실과 해석을 구별하는 지혜를 배우게 된다. 그리고, 이 꼭지의 뒤에 실린 칼럼 1에서 만나게 되는 사르트르의 저서 <존재와 무> 속에서 발취한 글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과거의 나를 생각하며, 또 미래의 나를 걱정하며, 나는 현재 존재하지도 않는 나에게 너무 투기되어 있지는 않은지 하고 말이다.

 이렇게 이 책은 사르트르의 철학을 7명의 고민 상담자와의 대담 형식으로 우리들에게 들려 주고 있다. 어려운 철학 용어가 난무하는 그런 학술 서적이 아니라서 정말 고맙게 읽었다. 아마도 철학 용어들로 가득한 책이었다면 끝까지 읽어내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철학 용어는 가급적 쉽게 풀어서 이해하기 쉽게 하고, 예를 통해서 사르트르를 따라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책의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어떻게 해서 사르트르를 만났으며, 지금에 이르렀는지를 들려준다. 사르트르의 철학을 통해서 스스로를 만나고, 자신을 재정의함으로써 우리는 진정한 자아를 만나게 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 책은 무언가 나의 실존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을 제시해 주어서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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