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을 위한 부모수업
구병두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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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부모가 그러하듯이, 나도 어쩌다 부모가 되었다. 결혼을 하고 어쩌다 보니 이미 두 아이의 부모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부모의 역할에 대한 그 어떠한 수업(?)을 해 주는 곳도 없는 상태로 말이다. 지금은 주위에 부모 교육을 해 주는 곳들이 점점 많이 생기는 듯 하긴 하지만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그 시절에는 부모가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의 제목부터가 끌림이 있다. <자녀교육을 위한 부모수업> 이라는 제목이 정말 딱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그 어느 나라보다 교육열이 강한 나라, 대한민국에서 아이들의 교육은 정말 최대의 화두이다. 부모의 서열이 아이의 성적으로 정해지는 드라마, 스카이 캐슬을 보면서 쓴웃음을 지어야 하는 현실이니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아이들의 성적을 올리는 그런 교육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인성 교육, 창의성 교육, 지적 교육으로 말이다. 이 중에서 저자는 인성 교육에 이 책의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가 현재 목매는 성적에 대한 것이 아닌, 사람됨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더 많이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유대인의 교육에 대한 이야기와 사례를 많이 들어서 부모들에게 어떤 교육 방침을 가져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러하기에, 때로는 조금 낯설기도 하고, 때로는 고개를 끄떡이게 되기도 한다.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라는 글들을 정말 늘 지켜야지 하는 것들이라서 공감이 많이 갔다. 또한 한 번 형성된 성격은 무덤까지 가져가게 되므로, 수유와 이유 그리고 대소변훈련에 대한 지혜를 알려주는 부분은 참으로 초보 부모들뿐 아니라 예비부부에게도 좋은 내용이었다.

 창의성 교육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도입부에서 현재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너무나 공감이 갔다. 유대인 엄마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어떤 질문을 했니라고 물어본다는데, 우리나라는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질문을 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참으로 공교육의 현실을 저자는 너무나 잘 드러내서 속이 시원했다. 모범생에 대한 저자의 비판에는 다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우리는 왜 빌 게이츠가 없는지에 대한 저자의 식견과 더불어, 핀란드의 교육의 효율성, 그리고 유대인의 자녀교육에서 유일한 존재(Only One)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만나게 되는 지적 교육 부분에서 저자는 제일 먼저 가정의 언어교육을 이야기한다. 다소 의외라는 생각으로 읽어가다 보면, 왜 가정의 언어교육을 제일 먼저 이야기했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어머니의 양육태도가 어떻게 아이들의 인지발달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부분은 꼼꼼히 읽었다. 물질적인 보상보다 심리적인 보상(칭찬)을 해 주라는 부분은 동그라미도 치고 말이다.

 이 책은 지금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들에게는 더 없이 훌륭한 참고서가 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자녀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큰 틀을 만들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그리고, 예비 아빠, 엄마들에게는 미래의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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