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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은 사랑이었다
이민혁 지음 / 미래북 / 2019년 5월
평점 :
책 제목부터 끌린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든 순간을 사랑이라고 이야기하는
책이라니. 시집이려니 지레짐작을 했었다. 그런데, 시집이 아니고 에세이 집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하며 읽어도 에세이인지 시인지 모를 글들이 많이 실려 있다. ‘너랑
해’ 와 ‘너’ 라는
글을 보아도 에세이라기 보다는 사랑을 노래하는 시 같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은 ‘사랑, 이별, 행복, 인생, 여운의
총 5파트로 구성했으며,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밝히고 있다. 명확하게
작가가 그린 책의 지도를 가지고 읽어 나갈 수 있어서 고마웠다.
첫
번째 파트인 ‘높고도 한없이 깊은, 알 수 없는 사랑’에서는 사랑이 무조건 아름다워야 함을 저자는 예기하고 싶은 것 같다.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미세하게 느껴지지 않는 끈이 더욱 두꺼워질 수 있게 열심히 사랑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저자는 속삭인다.
무언가 인연을 맺어서 어떻게 사랑으로 발전시켜가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글이었다. 향기
없는 꽃이 되어서라도 영원히 사랑하는 이 곁에 머물고 싶다는 저자의 표현은 시적이다. 그리고, 같이 나오는 그림들은 따뜻한 파스텔톤이라서 글 속에 소리없이 녹아든다는 느낌이 들었다.
두
번째 파트인 ‘끝이 아닌 새로움으로 맞이하는 이별’에서는
저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을 더한다.
사랑의 끝에서
맞이한 이별이 사랑의 멈춤에 빛나는 별이 되었다.
한참을 생각했다. 이별을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그런데, 저자가 쓴 글들을 읽어가다 보니, 왜 이별을 이렇게 표현했는지 감성적으로 이해가 된다.
그리고, 이어서 만나게 되는 파트에는 행복에 대한 글들을 만나게 된다. 기쁨과 즐거움, 슬픔과 고통, 이
모두가 행복이라고 이야기하는 저자와의 만남은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나 스스로 행복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네 번째로 만난 인생에 대한 글들은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멈추는 방법’이라는 꼭지 속의 다음 구절을 통해 나는 앞만보고
달려가는 모습이 아닌 다른 인생의 지혜를 얻었다.
배움과 습득은
본능이지만, 멈춤과 거절은 지혜롭고 현명한 자의 무기다.
마지막
파트인 여운에서는 커피에 대한 이야기, 선인장을 선물하라는 저자의 글,
작은 막대사탕에 대한 이야기들이 인상적이었다. 삶의 여운은 진한 에스프레소가 품고 있는
향기와도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같이 보게 되는 그림들, 그리고 시적인 표현들로 그려낸 사랑에 대한 글들이 잔잔히 감정의 파문에
돌을 던진다. 잠이 오지 않는 밤, 이 책과 함께 한 시간이
소중했으며, 이러한 글과 그림을 세상에 보내준 저자에게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