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가는 것들의 비밀 - 새로운 것을 만들려는 이들이 알아야 할 7가지 법칙
이랑주 지음 / 지와인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아무리 제품을 잘 만들어도 소비가 되지 않는 시대, 이제 물건이 아니라 가치를 소비하는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책의 저자 이랑주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으로 7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7가지의 과정이기에 처음부터 하나씩 해 나가야 한다.

 제일 먼저 저자는 ‘1개가 아닌 1000개를 상상하기를 통해서 반드시 이것이어야만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라고 이야기 한다. 정말 지금 만들고 있는 것, 회사에 구비해야 하는 것들(클립, 휴지 등)이 천 개가 필요하다면, 그 나의 혼, 기업의 이미지를 담기 위해서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고객이 생각하는 그것, 반드시 사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아니면 생각나게 만드는 이미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작부터 정말 무언가 가슴에 와 닿는다.

 그리고, 다음으로 저자는 나만의 시간을 빨리 쌓으려면?’이라는 물음을 던진다. 이를 위해서 불필요한 것을 하지 않으면 시간이 빨리 쌓인다라는 해법을 제시한다. ‘안 해야 하는 것을 안 하는 것은 시간을 밀도감 있게 쓰는 일이기도 하다라는 부연 설명과 더불어 말이다. 이토록 시간을 밀도감 있게 사용하는 것에 대한 이 한 줄이 크게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 내가 지금껏 해 온 시간 사용에 대한 생각, 그리고 반성의 시간을 잠시 가지게 된다.

 이 다음으로는 자기를 표현하는 상징을 찾는 법을 이야기한다. 복숭아에 대해 30초안에 30가지 이미지를 떠올려보기는 정말 실제 해 보니 쉽지 않았다. 이 복숭아에 대해서 말하기가 잘되고 나면 내 브랜드에 대해 30초동안 30가지 말하기로 넘어가라고 한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무의식까지 설계하기는 정말 여러 번 자세히 읽은 부분이다. 공기에 눈에 보이게 한다라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예를 든 나이키 에어의 매장을 보고는 많은 상념에 잠기게 된다. 사람들의 무의식까지 스며드는 비주얼 컨트롤이 어떤 것들인지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많이 읽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다섯 번째로 만나게 되는 것은 내 제품의 고향은 어디인가이다. 이 부분에서 바나나 우유의 엘로우카페 이야기가 나온다. 정말 이전 기억을 생각해 보면서, 제품의 고향을 찾아주는 것이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을 떠 올려보게 되었다.

 여섯 번째는 처음 만나는 이들이 더 환호하게 하자이다. 여기서는 보석 브랜드 티파니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이를 통해 ‘OLD & NEW’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그리고, 가치소비로 대표되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공략법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구매경험, 가치소비, 경험공유를 중시하는 이 세대들의 특징이다.

 마지막 일곱 번째는 촘촘하게 스며드는 이들의 비밀이다. 애플 스토어의 이야기를 통해서 들려주는 사람으로 완성되는 공간의 이야기는 뒤통수를 한 대 강하게 때린다. 경험 마케팅을 통한 오프라인 매장들이 살아남는 이야기, 그리고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것들이 살아남는 이야기는 정말 다른 시각으로 마케팅을 바라보게 된다.

 이렇게 이 책은 일곱 가지의 법칙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법칙들이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7가지 과정이라고 에필로그에서 이야기한다. 마케팅 이야기를 하는 책으로 생각하고 읽었는데, 어떻게 보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책이구나! 이러한 생각을 하다 보니, 7가지 법칙들이 새롭게 다가왔다.

 이 책은 통해 전 세계 다양한 곳들의 제품과 시장, 그리고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정말 오래가기 위해서 해야 할 것들에 대한 지혜의 조각들을 찾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지혜의 조각들이 나를 돌아보고 나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기운을 불어 넣어 준다는 것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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