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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 인문학자 김동완 교수의 소소하고 따스한 사색
김동완 지음 / 봄봄스토리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삶이 하나하나 쌓여 갈수록 그 모습 속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특히나 요즘에 주변에서 많은 일들이 생기고는 더욱더 그렇다. 나는
삶의 균형을 잡고 살아가고 있는지? 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말이다.
스스로에게
던진 이 질문에 대해서 어디선가 조언을 구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 책 <균형>을 만났다. 인문학자인
저자의 따뜻한 글들로 위로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과 함께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며칠
간의 내 출퇴근 길을 동행한 책이 되었다.
각
장마다 만나게 되는 사랑의 삶, 평화의 삶, 더불어 삶, 행복한 삶, 운명의 삶, 의지의
삶, 균형의 삶에 대한 글들이 나로 하여금 사색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
중에서 더불어 삶을 이야기하면서 저자가 이야기한 ‘사람이 희망이다’에서
읽은 다음 구절은 마음 속 깊이 각인된다.
“청소년들이여! 황금의 아름다움보다, 별의 아름다움보다, 꽃의 아름다움보다, 옆에 있는 사람의 아름다움을 보라.”
정말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의 아름다움을 생각해보고, 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떠 올리도록 이끌어주는 글이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곤 하는데, 이 책의 저자가 들려주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색달랐다. 물질적인 행복이 아님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말하는 ‘색즉시공 공즉시색’에서부터, 마음을
비우는 수양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선현들의 우화와 탈무드 및 사서삼경의 고전에서 얻은 지혜의
글들을 같이 읽을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만나게 되는 ‘조화, 공존, 균형’을 이야기하는 “균형의
삶”은 이 책의 제목이자,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의 한 모습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이 부분에서 독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다음의 글귀가 마음에 각인되었다.
책은 가장 조용하고 변함없는 벗이다 – 찰스
W. 엘리엇
이
책은 인문학적인 이야기들로 삶의 모습을 하나하나 이야기하는 책이다. 무슨 거창한 자기계발을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 심오한 철학을 담고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삶의 모습을 고전에서 얻은 지혜의 글들과 더불어 함께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책의 맛이 밋밋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러하기에 그 향기가 오래가는
듯 하다. 한 주를 같이 해 준 이 책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삶에 대한 생각으로
복잡한 나는 이 책으로 인해 따뜻한 위로와 더불어 앞으로 또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