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영어를 만나다 (표지 2종 중 랜덤 발송)
송현진.이동춘 지음 / nobook(노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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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외국인과 대화를 하다가 갑자기 떠오른 속담이나 동양고전의 지혜의 글들을 전해주고 싶을 때가 문득 있다. 그런데, 영어로 고전의 지혜를 옮긴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음을 종종 느끼곤 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출간된 <고전, 영어를 만나다>가 무척이나 반가웠다.

 게다가 저자들의 면면을 보고도 더욱더 이 책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영문학도였던 송현진 저자님는 IT 기업에 몸담았다가, 고전의 맛을 느끼고는 그 고전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한 것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공저자인 이동춘 저자님은 지금의 빠른 속도감에 피로를 느껴서 아날로그를 찾는 그러한 시대를 이야기하며, 고전이 우리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음을 깨우쳐준 것이 무척이나 고마웠다.

 이 책에는 사서삼경, 명심보감, 채근담, 손자병법, 한비자, 사자성어, 속담 등의 동양적인 것을 영어로 재해석한 것을 만날 수 있었다. Home truth라는 표현을 읽으면서 꼭 암기해 두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뼈아픈 말이라는 뜻이라는데, 이 영어 표현과 더불어 <논어> 이인편의 간언과 충고에 대한 동양의 지혜가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문화 영어를 만나다부분에서는 영화 속의 명대사, 명언, 영시, 노래 등을 만날 수 있는데,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반지의 제왕 1부에 나오는 J.R.R. Tolkin 의 시는 책장머리에 붙여 두고 힘들 때마다 되뇌면 어떻겠냐는 저자의 물음에 정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스토리가 있는 영어 표현에서는 더욱더 많은 재미있는 표현들을 배우게 된다. 제일 처음 배우게 되는 다음의 표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Familiarity breeds contempt.  친할수록 예의를 지켜라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 너무 가까이 하지 말고, 너무 멀리도 하지 마라.

인간관계는 난로처럼 대해야 합니다.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혜민 스님)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인간관계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딱 알맞은 표현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초대박 간단영어도 정말 유익했다. 3개의 단어 이하로 구성된 표현을 설명해 주는데, 평소 접하지 못한 표현들이 많아서 정말 좋았다. 그리고, 깔끔한 설명으로 인해 정말 이해하기 쉬웠다.

 고전과 더불어, 그리고 평소 아는 속담이나 명언들과 함께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재미있는 영어책이었다. 그리고, 동서양의 고전들을 같이 만날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영어도 배우고, 고전도 익히는 일석이조의 책이었다. 게다가, 그 지혜를 가슴에 담을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까지 있어서 무척이나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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