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디의 결혼수업]을 읽고

신디의 결혼 수업 - 어쨌거나 잘살고 싶다면
신디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4월

우리는 학교에서 무척이나 많은 과목을 배운다. 어른이 되고 어느 시점이 되면 통과의례와 같이 결혼을 했다. 결혼은 정말 그 어떤 교육도 받지 못하고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점에 초점을 맞추고 독자들에게 결혼이 무엇인지에 대한 본질적인 부분과 더불어, 어떻게 하면 부부가 함께 살아갈 수 있을 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준다.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다섯 가지 욕구를 가지고 부부싸움을 하는 이유를 이야기하는 부분은 상당히 재미있었다. 저자는 부부싸움을 하는 이유가 3단계인 소속감과 애정의 욕구에서 비롯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정서적 친밀감의 욕구를 배우자만이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서 중심 부부치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정서 중심 부부치료’는 고리, 정서, 애착 3가지로 압축된다고 한다. 그 중에서 고리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불화를 고리를 벗어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래서, 나는 ‘불화의 고리’에서 벗어나가 위한 세 가지 필수 요소인 ‘접근, 반응, 교감’의 과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읽게 되었다.

 그리고, ‘정서 중심 부부치료’ 중에서 애착을 이야기하는 부분을 아마도 가장 자세히 읽은 것 같다. 부부나 연인 사이에서 상대방이 하는 집착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정말 꼭 읽어봐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한다.

 책의 중간 중간에 남편, 아내가 각자의 생각을 적어보는 부분도 정말 좋은 구성이었다. 이 책은 부부가 같이 읽거나, 아니면 한 쪽이 읽은 다음에 자신이 작성한 부분을 보여주면서, 상대방도 작성해 보도록 하라는 저자의 권유를 따라해 봐야 할 것 같다.

 또한 남녀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소통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부분은 정말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책의 후반부에서 이야기하는 고통을 대하는 방법인 ‘심리적 유연성’도 많은 것을 생각하도록 나를 이끌었다.

 이 책을 통해 결혼 생활을 어떻게 유지할 것이며, 어떻게 상대방과의 소통을 하면서 지낼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물론 결혼생활에 대한 정답은 없는 듯 하다. 하지만,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존중하면서 소통하며, 오랜 기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는 끊임없이 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해 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