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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엄마와 작가 된 12살 딸의 기록 - 육아의 성장과 실패를 마음대로 오리고 붙인 12년의 보고서
이주하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3월
평점 :
"어쩌다 어른"을 약간 패러디 하자면, 이 시대의 엄마들은 "어쩌다 엄마"가 된 듯하다. 무언가 엄마되는 교육을 받고, 엄마학교를 졸업한 다음에 엄마가 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다. 그러하기에, 육아라는 커다란 산은 언제나 넘기 힘들다. 아이를 나은 다음에 생기는 산후 우울증, 육아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등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주변에서 듣게 되니 말이다.
그러한 면에서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12년간 경험을 이 책을 통해서 하나 하나 이야기 함으로써, 스스로의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같은 상황에 처한 이 땅의 엄마들에게 위로의 말들을 건넨다.
책의 도입부에서 만난 저자 이주하 본인의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는 아이에게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할까하는 생각을 하는 부분은 책을 잠시 덮고 나만의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아이가 아픈 곳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으려면 엄마는 누구보다 강하고 부드러워야 한다. 아이 안에 있는 힘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엄마 스스로 만들어가는 삶을 긍정하면 된다. 아이의 미래를 예측하기보다 먼저 자신의 미래를 끌리는 대로 살아보자.
작가가 건네는 위의 말은 여태 아이에게 내가 어떻게 해 왔는가를 돌아보게 해 주었다. 아이에게 내가 만든 꿈을 투영해서 조바심을 내면서 밀어 붙힌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말이다.
저자는 육아를 예술로 만드는 엄마가 되기 위한 행동 전략 두 가지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첫째, 완벽주의를 조롱하자. 둘째, 마감 시간을 절대 존중하자.
완벽한 엄마라는 틀을 버리고, 24시간 아이 생각에 매몰되지 말고, 짧고 굵게 몰입하여, 자신의 삶도 살아가라는 지혜를 전해 준다.
책을 읽어가다 보면, 저자는 여우전략에서 고슴도치 전략으로 바꾼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참으로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아이의 고유한 색을 엄마 색으로 덧칠하려 하다 보니, 저자 자신이 화를 내고 하면서 딸과 다툰 것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공감이 정말 많이 되었다.
또한 저자는 책 육아를 사회적 효용가치를 높이기 위한 길이 아닌 인간다운 삶을 위한 여정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나에게는 정말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책을 통해 배운 육아는 직진과 멈춤의 조화를 선물했다는 저자의 말에 또 한 번 책을 덮고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육아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아이가 성장하길 기다릴 수 있는 지혜를 들려 준다. 그리고, 옆집 아이와 비교하지 않을 수 있는 엄마의 인내심도 이야기한다. 육아를 통해서 한 사람의 인격이 완성되어 가는 것을 느끼곤 한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정말 또 다른 하나의 삶의 전환점이 되는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아이를 믿고, 사랑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질 수 있는 바탕을 책 속에서 찾은 저자의 경험을 보면서 공감할 수 있는 책이었다. 그러하기에 이 책은 어쩌다 부모가 된 우리 모두에게 쓰담쓰담을 해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