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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거느리는 법 - 이천오백 년 노자 리더십의 정수
김종건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언젠가부터 인생에서 길을 잃으면, 책 속의 문장에서 길을 찾고자 하는
마음이 일었다. 그래서 보통 우리는 삶의 난제들 앞에서 고전의 힘을 빌리게 된다. 나 또한 이와 다르지 않아서, 장자, 공자, 한비자 등의 중국 고전의 설명서를 읽곤 했다. 아니면, 군주론, 명상록
등에서 그 지혜를 한 조각이라도 얻으려고 했고 말이다.
그런데, 최근 만난 노자는 여태 만난 그 어떤 고전보다도 울림이 깊었다. 물론
노자의 도덕경은 익히 알고 있는 것이었지만 말이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더욱더 가슴에 울림이 강했던 것 같다. 무위(無爲)라는 말로 대변되는 노자의 도덕경을 지금에 만나게 되어서 무척이나 고마웠다. 그것도
제야의 고수인 김종건님의 해설이 더해져, 노자의 도덕경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5000자가 약간 넘는 노자의 도덕경이 우리들에게 전해주는 깊은 지혜를 저자가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올리듯이
우리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리더를
위한 책이니, 노자가 예기하는 리더는 과연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노자는 네 가지 유형의 리더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중의 제일의 리더가 존재하는 것만 아는 것이라는 것을 읽으면서 정말 가슴에 무언가 쿵하고 들어오는 듯했다. 우리사회가 말하는 리더는 카리스마적인 리더, 명령을 하는 리더, 이끄는 리더들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말이다. 참으로 무위를 최선으로
생각하는 노자의 사상이 담긴 최고의 리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날 이러한 리더들이 있는 조직은 어떠할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 아마도
자율을 강조하고, 그냥 자리만을 만들어준다는 슬리콘벨리의 조직 문화가 이러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잠시
해 보게 된다. 넷플리스에 관한 책을 최근에 읽었는데, 어느
정도는 이러한 리더상을 추구하는 듯하기도 하고 말이다. 무엇보다도
<Good to Great>라는 책에서 본 리더의 모습과 너무나도 같은 것 같아서, 정말
위대한 기업의 리더들의 모습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리더들이 가져야 할 덕이 무엇인지도 배울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지혜들을 뒤에 오는 3장 ‘돌보지 않음으로
돌보아지는 무위의 리더십”에서 자세히 살펴 볼 수 있어 좋았다.
책
제목과 같은 ‘2장 사람을 거느리는 법’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다음의 문구이다.
“크게
생각하되 작게 행동하라”
정말
어떤 커다란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그 목표들을 잘게 쪼개서 어느 부분을 먼저 성취하고, 그 다음으로 나아가야 하는 지혜를 이 문구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일깨우게 되었다.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 가는 길에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 중의 하나가 물을 닮은 리더, 물과 같은
리더였다. 그리고, 고독을 기회의 시간으로 생각하고 혼자의
시간을 즐기는 지혜를 이야기하는 부분은 정말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마음이
심란하고, 인생의 어느 부분에서 막힌다고 생각될 때, 책
속에서 그 길을 찾고 싶을 때 다시 꺼내보고 싶은 책 중의 하나로 이 책을 이야기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