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스티브 포브스 & 엘리자베스 에임스 지음, 권오열 옮김 / 비즈파크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공무원 공부를 2년동안 할때, 경제학을 처음 공부하면서 그때 그나마 경제 관련 용어들과 생소했던 것들을 공부해놓았던게 그 이후에 책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나 자주 읽지 않는 책이라 경제관련 책은 나를 어렵게 했다. 이 책 또한 나에겐 상당히 어려운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오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자르고, 씹고, 넘긴 책이었다. 나는 경제에 좀 무딘 사람인걸까? 라는 생각까지 할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이 책의 마지막장을 덮었다.


세계의 대표 금융 전문가라 일컫는 이 책의 저자는 스티브 포브스다. 경제관련에 문외한이신 분들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그 이름. 그가 미국의 통화정책과 그에 따른 금융시장에서 일으키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요즘, 연말정산 기간인데 이것 때문에 말이 많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말정산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에 대해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는데, 이해보다 불신이 깊어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환불 해야 되는 금액이 많아지자 국민들은 정부탓만 하는 것이 아닌가? 2014년에 낸 세금이 2013년보다 월등히 적어서(우리집만해도 2013년의 3분의 1수준이었따) 2015년 연말정산이 환급이 많을수밖에 없었다. 물론 바뀐 법부분도 그에 한몫했지만. 아무튼, 정부를 불신하는 것 또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이다.


돈이 어떻게 해서 세계의 모르는 사람들을 모아 함께 일하고, 거래를 이루게 하는지, 제2장에서는 돈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돈의 안정성을 최고로 강조한다. 그리고 통화의 위기가 가져오는 것들.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화폐의 밀당이 아닌 건전화폐를 통해서여야만 한다고 말한다. 제6장에서는 21세기 세계 경제를 구할 방책을 마련하고, 불안정한 화폐로부터 내 재산을 지키는 몇가지 방법들을 7장에 소개해 놓았다.


'맞벌이는 경제의 붕괴때문이다.' 라고 말한 저자의 이 부분에서 나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그 말에 완전 수긍했기 때문이다. 경제가 불안정해지고 물가가 높아지자 가정에서 외벌이로는 힘들게 되었다. 그래서 맞벌이 가정이 생겨나는. 하지만 맞벌이 가정이 외벌이 가정을 대체했음에도 중산층 가정은 형편이 나아지질 않고, 외벌이 가정은 더 살림살이가 빠듯해진다. 그러고 보면, 여성의 지위가 상승해 맞벌이 가정이 늘어난 이유도 한몫하지만, 경제 때문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완전 공감가는 이야기. 나에게 이 책은 조금 어려웠지만, 경제에 한발짝 더 다가가게 만든 책이기도 하다.



불안정 화폐는 일산화탄소와 비슷한 구석이 있다. 그것은 냄새도 없고 색깔도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때가 너무 늦은 뒤에야 불안정 화폐의 폐해를 깨닫는다. 일반적으로 돈의 가치가 떨어질 때 사람들은 실물 상품과 유형자산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부를 지키려고 한다. 주택, 식품, 연료 같은 물품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고, 우리는 대부분 뒤늦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눈치챈다. (p.41)


금본위제는 완벽하지 않다. 어떤 체제도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안정화폐는 유동적인 화폐가 야기하는, 시스템 전체를 뒤흔들어놓는 금융 및 통화 위기를 일으킨 적이 결코 없다. 우리가 도전에 맞서고 오늘날 우리 앞을 가로막는 위기를 피하고자 한다면 금이야말로 우리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희망이다.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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