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감는 여자
앤 타일러 지음, 공경희 옮김 / 멜론 / 2011년 9월
절판


커닝햄 노인을 보면 그녀가 전에 느끼던 두려움이 되살아났다. 일단 어른이 되어 선택한 것을 자유롭게 하게 되면, 다시 어린 시절로 떨어질까 두려웠다. 인생이 삼각형이라면 꼭짓점은 성인기일 터였다. 혹은 더 나쁜 경우 인생이 계절의 순환 같아서, 어린 시절이 2월의 찬비처럼 계속 되돌아올지 몰랐다. 커닝햄 씨의 손은 네살짜리처럼 작고 꼭 쥐어져 있었다. 천장을 향하 실없는 미소는 아기의 미소처럼 아무 목적이 없었다-29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