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아줌마 약한 대한민국 - 대한민국 아줌마 리얼 생존 분투기
김현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1년 9월
품절


우리나라 아줌마들이 강하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 않은가. 자식을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뭐든지 다 할수 있는 엄마들. 강한 아줌마에 비례해서 약한 대한민국. 어떻게 보면 약한 대한민국이 강한 아줌마를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했다.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라는 이름. 아줌마는 왜 그리 강할까. 그건 아마도 자식이라는 이름이 아닌가 싶다. 여자는 아이를 낳으면 모든 것이 변한다는 말에 나는 절실히 공감한다. 아직 아가씨인 나는 아이를 낳아도 나는 변하지 않을꺼야. 라는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결국은 말뿐일 것이다. 엄마는 강하니까. 그리고 대한민국 아줌마들은 역시나 강하다. 하지만... 그 강함 속에 너무도 약한면이 있으니. 여자이기 때문이다..

저자 김현미씨는 정치인으로 민주당의 고양시 일산서구 위원장이다. 지역구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그 중에서도 역시 가장 공감을 가질수 있었던 노동자들 아줌마들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쓰게 되셨다고.. 100만원세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다시 돈을 벌기 위해 사회생활로 나온 우리의 아줌마들은 100만 버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여기 이 책에 정치인 김현미 씨가 만난 아줌마 친구들을 소개한다. 어디 파란만장한 삶을 산 아줌마들이 그네들뿐이겠냐마는. 정말 눈물겹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강한 아줌마들의 이야기에 가슴이 아팠다.

이것저것 안해본것이 없는 찬숙아줌마. 보험왕에다가 농부. 파출부. 심지어 요양보호사에서 현재는 고물을 주우며 한달에 300만원을 버신다던..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빚을 값고 한달 생활하기도 빠듯하다. 오마트의 캐셔언니들. 그리고 학교 급식식당의 아줌마들. 모두다 각자 힘든 사연으로 이야기에 나선다. 손버릇이 좋지 못한 신랑을 만나 집안의 가장이 되어야 했던 그녀들. 그녀들은 자신보다는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하고 생활하기 위해 자식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교육비를 벌고, 생활을 이어나간다. 강한 아줌마들이 많은 대한민국인데, 정작 대한민국은 참으로 약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현미 씨의 말처럼 우리나라가 변해야 한다. 노동자들을 위해.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 변해야 삶이 바뀐다. 그리고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것뿐만이 아니라, 대학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에 보내기 위해 무조건 비싸과외다 학원을 보내는 엄마들의 극성도 조금은 자제해주었으면... 하는.. 자식들의 과외비를 벌기 위해 고생하는 대한민국 아줌마들을 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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