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은 지극정성으로 구애하며 사랑을 하소연하고, 다른 한쪽은 차갑고 냉소적인 눈길을 보내는 상태가 가장 연애다운 상태다. 상대방의 지극정성에 감복히여 사랑을 받아주면 연애는 그 즉시 끝난다. 그러므로 연애는 원칙적으로 비극이다. 사랑을 보내는 쪽에서 보면 상대방이 사랑을 안 받아주기 때문에 비극이고, 사랑을 받는 쪽에서 보면 귀찮은 애물단지가 지긋지긋 괴롭히기 때문에 비극이다-77쪽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는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이 완전히 별개로 분리될 수 있어야만 한다는 믿음이다. 아니 분리될 수 있는 정도로 끝나서는 안 되고 반드시 '분리되어야만' 우리의 고달픈 인생이 어느 정도 보람 있는 삶으로 발전 할 수 있다는 평소의 생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9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