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핑 포인트 - 작은 아이디어는 어떻게 빅트렌드가 되는가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규태 옮김 / 김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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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 포인트 


20년 전에 나온 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재출간 된 이 책에서 말하는 말콤 글래드웰의 통찰은 지금 2020년의 여러 사회 현상들에도 적용된다. 실제 요즘 대유행의 법칙들과 가짜 뉴스의 전파 속도 등을 이야기 할때 티핑포인트 이론이 언급되기도 한다. 



이번에 말콤의 명저들이 한꺼번에 재출간 되면서 이 책 티핑포인트에는 새롭게 번역하고 새로운 표지로 갈아입은 것 외에도, 2020 최신판에는 첫 출간 후 독자의 반응과 작가의 소회가 담긴 후기가 추가 수록되었다.


후기에서 말콤은 자신이 티핑 포인트를 쓰게 된 동기 중 하나는 입소문의 신비함이었다고 말한다. 입소문은 모든 사람이 중요하다고 동의하는 것 같지만 아무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모르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독자들이 내게 가장 많이 이야기했고 나 또한 가장 많이 생각한 주제가 바로 입소문이다.


티핑 포인트는 3가지 특징이 있는데 먼저 아이디어와 제품과 메시지와 행동은 바이러스처럼 전파된다. 두 번째 특징은 매우 작은 원인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 마지막으로 유행이 한순간에 부상하고 약해질 수 있다는 특징을 들 수 있는데 이책에서는 이런 티핑 포인트의 특징들을 여러가지 사례, 스토리텔링으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구성했다. 


총 일곱개의 챕터로 이어지는데 이런 유행의 세 가지 법칙이 첫번째 챕터에 실려있고 그 이후로 

소수의 법칙,  고착성 법칙, 상황의 힘 법칙에 대해서 각 챕터에서 설명하고 책 후반부에는 루머와 에어워크, 자살과 흡연 등에 대한 사례 연구가 실려있다. 


파레토의 법칙으로도 알려진 소수의 법칙은 범죄자의 20%가 범죄의 80%를 저지르고 운전자의 20%가 사고의 80%를 일으키고 소수 20%가 입소문으로 변화는 시작된다는 논리였다. 


고착성 법칙은 어떤 메시지가 누군가에게 임팩트를 주는 것을 의미한다. 메시지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기억에 박혀 있는 것이다. 고착성이 있으려면 직접적이어야 할 것처럼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말이 기억되길 원할 때 강조해서 말한다. 큰 소리로말하고 몇 번이나 반복해서 말한다. 광고계에는 누군가가 광고를 기억하려면 적어도 여섯 번은 보여줘야 한다는 금언이 있다. 이 금언은 마케팅에 수억 달러를 쓰고 온갖 매체를 자신들의 메시지로 가득 채울 여유가 있는 코카콜라나 나이키 같은 회사들에게는 유용한 교훈이다. 하지만 작은 예산과 공영텔레비전의 한 시간 방송으로 읽고 쓰는 능력을 유행시키려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유용하지 않다.


상황의 힘 법칙은 어떤 특수한 상황이 행동을 변화시키는 열쇠임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보기보다 상황에 훨씬 더 민감하다. 이 이론은 범죄자를 개인적인 동기에서가 아니라 범죄를 저지르기 쉬운 환경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라고 규정한다.



티핑 포인트의 세계가 어렵고 불안정하긴 하지만 상당한 희망도 존재한다. 단지 집단의 크기만 조정해도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수용성을 극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정보를 제시하는 방법을 손보면 고착성을 현저히 높일 수 있다. 강한 사회적 힘을 가진 소수의 특별한 사람을 발견하여 접촉하기만 해도 사회적 유행 과정을 형성할 수 있다. 결국 티핑 포인트는 변화의 잠재력과 지적 행동의 힘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당신 주변의 세계를 둘러보라. 바꿀 수 없는 요지부동의 곳처럼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딱 적절한 곳을 찾아 살짝만 자극해도 폭발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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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크 - 운명을 가르는 첫 2초의 비밀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무열 옮김 / 김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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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크 


출간한 모든 책을 모두 베스트셀러에 올렸다는 세계적인 경영저술가 말콤 글래드웰의 책들이 이번에 새로운 번역과 멋진 표지로 재출간 되었고 그 중 블링크는 제일 먼저 말콤 글래드웰를 전세계에 알린 책이다. 


이 책은 분석하지 말고 통찰하라는 주제로 논리보다 빠른 직관의 비밀과 운명을 가르는 첫 2초의 비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위 감이라고 하면 비과학적이고 비논리적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말콤은 이 감이라는게 직관이고 1~2초의 순간적 판단이 운명을 가르는 초고속 시대에 정확하고도 신속한 판단능력은 필수라고 주장한다.


여러가지 사례들로 이 주장의 근거를 설명하는데 2008년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한 사람들은 신용평가회사의 보고서보다 자신의 직감을 더 신뢰한 이들이었고 폴 게티 미술관은 최첨단 기술을 동원해 14개월간 미술석상을 분석한 끝에 진품이라는 결론을 내렸으나 전문가들은 단 2초 만에 그것이 모조품임을 알아챘다. 


책의 구성은 명쾌하게 일곱개의 이야기들로 구성된다. 제일 먼저 얇게 조각내어 관찰하기라는 개념부터 설명하는데 이는 우리가 어떤 경험을 반복할 때 무의식은 일련의 패턴을 찾아낸 다음 핵심 정보를 구별해낸다. ‘적응 무의식’이라고 하는 뇌의 이 영역은 다량의 데이터를 신속하고도 조용하게 처리하는 일종의 거대한 컴퓨터와 같다. 이 능력은 운 좋은 소수의 사람만이 타고나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갖고 있다. 


두번째 장부터는 순간적 판단을 내리는 무의식의 비밀과 워런 하딩의 오류, 즉흥성의 발현 구조를 만드는 법, 무엇을 원하는지 묻는 올바른 방법과 그른 방법, 마음을 읽는 섬세한 기술, ‘순간 포착’의 교훈등이 한 챕터씩 배정되어서 풀어낸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장에 순간포착에 대한 대목이 인상적이었는데 우리는 눈 깜빡할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묵인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게 무엇이든 우리의 무의식에서 표면으로 솟아오르는 것을 조절할 능력이 별로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에겐 그럴 능력이 있고, 신속한 인식이 일어나는 환경을 조절할 수 있다면 신속한 인식도 조절할 수 있다. 전쟁을 하거나 응급실에 사람을 배치하거나 거리의 치안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실수를 저지르지 않게 할 수 있다.


저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결정을 할 때는 찬반의 모든 주장을 두루 숙고하는 편이 이익이라는 사례를 수없이 발견했지만 짝이나 직업을 선택하는 것처럼 중대한 일의 결정은 무의식에서, 우리 안의 어딘가에서 나오는 게 분명하다고 본다.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자기 본성이나 깊은 내적 욕구의 지배를 받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와 관련된 순간적 판단의 오류 원인에 대해서도 보충설명을 하는데 우리는 편견과 불필요한 정보로 인해 오류를 저지른다고 한다. 또한 판단에 도움이 되는 경험과 지식을 쌓고 순간판단 능력을 개발하길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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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무언가에 끌리는 이유 - 참을 수 없이 궁금한 마음의 미스터리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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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무언가에 끌리는 이유 


원래는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란 제목이었는데 이번에 말콤 글래드웰의 걸작들이 전부 재출간되면서 이 책은 <당신이 무언가에 끌리는 이유>로 제목까지 바뀌고 새로운 번역과 멋진 표지로 재출간 되었다. 일단 이 책의 제목도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목차만 봐도 여러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이 책을 펼쳐들 수 밖에 없다. 



개를 사로잡는 달인의 몸짓과 머스터드는 열 가지가 넘는데 케첩은 왜 한가지 뿐인 이유, 위축과 당황의 차이, 첼린저호 폭발 사고의 또 다른 진실, 조숙성은 천재성의 필수 조건인가, 허상에 불과한 심리수사,똑똑한 사람들의 가치는 어떻게 과대평가되었는가, 첫 인상의 마력: 면접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 등에 대한 말콤 글래드웰 특유의 명쾌한 통찰이 돋보이는 내용들이다. 


지나고 보니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들이 다른 책이나 강의에서 인용되었다는 점에 놀라울 정도다. 이 수많은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원조가 이 책이었던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주는 메세지는 결국 인간 마음에 관한 탐구였다. 그리고 우리가 기존 가지 고 있었던 성공과 실패, 운과 실력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주며 신선한 충격을 준다. 


책의 구성은 역시나 말콤답게 명쾌하게 18가지 이야기를 세가지로 분류해서 정리했다. 마이너 천재라고 불리는 외골수들의 이야기와 사회현상을 받아들이는 방식, 타인을 판단하는 일에 우리가 얼마나 많은 거짓 정보에 휘둘리는지, 인간의 성격과 인격, 그리고 지능을 결정짓는 요소에 덫은 없는지를 파헤친다.


개인적으로는 세번째 큰 챕터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저자에 따르면 우리가 타인을 나쁘다, 똑똑하다, 혹은 유능하다 그리고 그냥 좋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그다지 논리적인 것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가 첫인상에서 얻는 정보는 상대방의 기본적인 성격에 대한 것이다. 따라서 2초 동안 동영상에 담긴 모습을 보고 내린 평가와 20분 혹은 한 학기 동안 접하고 내린 평가가 같은 것이다. 


이제는 여러 책으로 널리 알려진 블랙스완의 나심 탈레브에 대한 이야기가 이미 201년에 이 책에서 다뤄지기도 했는데 <투자 세계의 이단아>라는 제목의 챕터에 나심 탈레브는 어떻게 재난의 불가피성을 투자전략으로 바꾸었는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워런 버핏은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린다. 하긴 무일푼에서 억만 장자가 됐으니 그가 다른 사람보다 현명하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버핏이 성공한 데는 나름대로 비결이 있다. 탈레브는 그 비결이 진정한 성공의 토대인지 아니면 나중에 만들어진 합리화인지 의심했다. 조로스가 성공한 데도 비결이 있다. 그는 처음에 재귀이론에 따라 투자했다고 말하지만 나중에는 대부분의 경우 이론이 너무 취약해서 무시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회사 차원이나 개인 차원에서 현물 투자는 하지 않는다. 주식을 사는 것은 옵션과 달리 앞으로 주가가 상승할 거라는 데 돈을 거는 도박이다. 하지만 그렇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탈레브는 개인과 회사의 여유자산을 모두 재무부채권으로 관리한다. 월스트리트에서 그처럼 극단적으로 옵션 매수 전략을 쓰는 사람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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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 - 거인을 이기는 기술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규태 옮김 / 김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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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 


설명이 필요없는 말콤글래드웰의 명저 네권이 새로운 번역과 표지로 나왔는데 그 중 다윗과 골리앗이다. 


거인을 이기는 기술이라는 부제로 우리 시대에 다윗이라 불릴만한 약자가 강자를 쓰러뜨린 여러 사례들이 담겨있고 저자의 명쾌한 통찰에서 읽는 이들은 각자 나름의 영역에서 강자를 넘어설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당연히 약자의 입장에서 강자를 쓰러뜨린다는건 아주 희박한 운이 아니고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의외로 그런 사례들은 넘쳐났고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순간부터 이길 수 있는 확률은 백배가 된다는걸 알게 된다. 


책의 구성 역시 명쾌하며 다윗에게도 강점이 있고 골리앗에게도 약점이 있다는 사실 부터 배우고 나면 강점이 약점이 되는 순간과 약점이 강점이 되는 순간들을 1부와 2부에서 배운다. 약자의 전술에는 규칙을 역이용하는 법이 있고 더 크고 더 강하고 더 부유한 자에게는 약점으로 작용하는 딜레마가 있다는 걸 이야기한다. 



우리는 작을수록 항상 더 좋은 학급이라고 당연시하는 것처럼 큰 연못이 기회를 확장해 준다고 당연하게 여긴다. 우리 머릿속에는 평균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가 있고, 그 정의는 옳지 않다. 그 결과 무슨 일이 일어날까? 내 말은 우리가 잘못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약자와 거인 간의 전투를 잘못 해석하고 있다는 뜻이다. 약점처럼 보이는 것에 얼마나 많은 자유가 있을 수 있는지 과소평가한다는 뜻이다. 뭐든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할 가능성을 최대화해 주는 곳은 작은 연못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약점이라고 부를 때 그 의미는 무엇인가? 일반적 통념에서 약점은 피해야 하는 무언가, 그러니까 그 약점이 없는 경우보다 당신을 힘들게 할 걸림돌이나 어려움을 말한다. 하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다.



그리고 마지막 3부에서는 강자는 결코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말한다. 약자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와 힘과 권한의 역효과, 약자의 무궁무진한 지략에 대한 여러 사례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배우게 된다. 


글을 읽는 능력을 빼앗으면 듣는 재능을 발달시킨다. 도시를 폭격하면 죽음과 파괴를 남기지만 멀리서 격을 피한 사람들의 공동체가 생긴다. 어머니나 아버지를 빼앗기면 고통과 절망이 오지만 열에 한 번 정도는 그 절망 속에서 불굴의 힘이 생긴다. 엘라 골짜기에서 거인과 양치기를 보면 칼과 방패, 번쩍거리는 무기를 든 사람에게 시선이 끌린다. 하지만 세상의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의 많은 부분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힘과 목적을 가진 양치기에게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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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동네서점
배지영 지음 / 새움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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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동네서점


일단 배지영 작가 이름이 반가웠다. 몇달 전 <도슨트 군산>이란 책을 읽고 군산 지역의 특별한 작가란걸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일찍 새 책으로 만날 줄은 몰랐다. 그리고 전작에서 좀 더 알고 싶은 작가였는데 이렇게 풀스토리를 읽을 수 있게 만든 책이라서 더 좋았다. 



배지영 작가는 요즘 스무 살부터 드나든 군산 한길문고에서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 상주작가로 일하고 있다. 서점직원인 동시에 책 쓰는 작가란 말이다. 요즘 도서정가제 개정과 관련한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데 그와 관련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이야기가 책에 담겨있기도 하다.  


대형 서점이 지역 서점을 제압한 시대에 군산에는 30년 넘게 꿋꿋이 살아남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한길문고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몇년 전에 군산에 홍수가 났을 때 사람들은 10만 권의 책과 함께 완전히 물에 잠겨버린 한길문고로 모여 하루 100여 명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한 달 넘게 힘을 보태 온갖 오폐물이 뒤엉킨 서점을 말끔히 치워준 레전드 미담이다. 


책 제목 <환상의 동네서점>의 동네 서점이 바로 이 한길문고 였던 것이다. ‘동네서점 상주작가’라는 제도도 흥미로웠는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작가회의가 주관하는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 덕분에 생긴 직업이라고 한다. 서점에 상주하는 작가에게 4대 보험과 월급을 주고, 작가는 문학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작가와 독자가 만나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200페이지가 안되는 책에 스무편이 넘는 이 환상의 동네서점에 얽힌 신비로운 이야기와 아름다운 에피소드들을 읽을 수 있다. 배지영 작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 같기도 하고 한길문고를 배경으로 한 TV 다큐 프로그램이 연상되기도 한다. 


동네서점을 사랑하는 독자와 전국의 동네서점 운영자들이 특히 즐길 수 있는 책이었고 동네서점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이 멋진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기가 사는 동네의 동네서점을 찾아나설 것 같다. 


‘엉덩이로 책 읽기 대회’는 저자의 남편이 아이디어를 준 기획이었는데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서 오랫동안 책 읽는 어린이를 뽑는 대회다. 독서하는 아이들로 꽉 찬 서점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니까 너무 근사했다.


“전국적으로 서점 없는 동네들이 많아졌어. 그런데 2014년에 도서정가제가 강화 시행되고 나서는 동네서점도 해볼 만하게 된 거야. 온라인서점하고 책값이 크게 차이 안 나니까 독자들은 동네서점으로 오시잖아. 지금처럼 도서정가제 하고 나서는 특색을 가진 동네서점이 전국에 엄청나게 늘었어. 군산도 월명동에 ‘마리서사’, 독립책방 ‘카페미원동조용한흥분색’이 생겼고, ‘그림책앤’처럼 취향을 반영한 서점이 문을 열었잖아.”



서점 밥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작가 초청 강연회라는 것을 해봤다. 서점이 책만 파는 공간이 아닌 동네 사랑방도 되고, 초보 글쟁이들의 토론장이 되고, 선배 글쟁이들과 만남의 공간이 돼야 한다는, 어쩌면 지금까지 내 마음속에만 존재했던 책방을, 이제는 실제 만들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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