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블링크 - 운명을 가르는 첫 2초의 비밀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무열 옮김 / 김영사 / 2020년 9월
평점 :
블링크
출간한 모든 책을 모두 베스트셀러에 올렸다는 세계적인 경영저술가 말콤 글래드웰의 책들이 이번에 새로운 번역과 멋진 표지로 재출간 되었고 그 중 블링크는 제일 먼저 말콤 글래드웰를 전세계에 알린 책이다.

이 책은 분석하지 말고 통찰하라는 주제로 논리보다 빠른 직관의 비밀과 운명을 가르는 첫 2초의 비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위 감이라고 하면 비과학적이고 비논리적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말콤은 이 감이라는게 직관이고 1~2초의 순간적 판단이 운명을 가르는 초고속 시대에 정확하고도 신속한 판단능력은 필수라고 주장한다.
여러가지 사례들로 이 주장의 근거를 설명하는데 2008년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한 사람들은 신용평가회사의 보고서보다 자신의 직감을 더 신뢰한 이들이었고 폴 게티 미술관은 최첨단 기술을 동원해 14개월간 미술석상을 분석한 끝에 진품이라는 결론을 내렸으나 전문가들은 단 2초 만에 그것이 모조품임을 알아챘다.
책의 구성은 명쾌하게 일곱개의 이야기들로 구성된다. 제일 먼저 얇게 조각내어 관찰하기라는 개념부터 설명하는데 이는 우리가 어떤 경험을 반복할 때 무의식은 일련의 패턴을 찾아낸 다음 핵심 정보를 구별해낸다. ‘적응 무의식’이라고 하는 뇌의 이 영역은 다량의 데이터를 신속하고도 조용하게 처리하는 일종의 거대한 컴퓨터와 같다. 이 능력은 운 좋은 소수의 사람만이 타고나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갖고 있다.


두번째 장부터는 순간적 판단을 내리는 무의식의 비밀과 워런 하딩의 오류, 즉흥성의 발현 구조를 만드는 법, 무엇을 원하는지 묻는 올바른 방법과 그른 방법, 마음을 읽는 섬세한 기술, ‘순간 포착’의 교훈등이 한 챕터씩 배정되어서 풀어낸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장에 순간포착에 대한 대목이 인상적이었는데 우리는 눈 깜빡할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묵인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게 무엇이든 우리의 무의식에서 표면으로 솟아오르는 것을 조절할 능력이 별로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에겐 그럴 능력이 있고, 신속한 인식이 일어나는 환경을 조절할 수 있다면 신속한 인식도 조절할 수 있다. 전쟁을 하거나 응급실에 사람을 배치하거나 거리의 치안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실수를 저지르지 않게 할 수 있다.


저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결정을 할 때는 찬반의 모든 주장을 두루 숙고하는 편이 이익이라는 사례를 수없이 발견했지만 짝이나 직업을 선택하는 것처럼 중대한 일의 결정은 무의식에서, 우리 안의 어딘가에서 나오는 게 분명하다고 본다.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자기 본성이나 깊은 내적 욕구의 지배를 받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와 관련된 순간적 판단의 오류 원인에 대해서도 보충설명을 하는데 우리는 편견과 불필요한 정보로 인해 오류를 저지른다고 한다. 또한 판단에 도움이 되는 경험과 지식을 쌓고 순간판단 능력을 개발하길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