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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품성 - 우리는 얼마나 선량한가?
크리스찬 B. 밀러 지음, 김태훈 옮김 / 글로벌콘텐츠 / 2021년 5월
평점 :
인간의 품성
우리는 얼마나 선량한가? 우리는 과연 선한 사람일까, 악한 사람일까?란 화두를 던지며 사회학적 윤리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내면 속 윤리의식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던 책이다.

일단 이런 윤리학적 학술서적에서 품성이라는 키워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점이 신선했고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학자들의 품성에 대한 철학적, 심리학적, 경제학적, 신학적, 교육학적 시각과 접근 방식이 융합된 가치있는 연구결과들을 이렇게 쉽게 책 한권으로 접할 수 있다는 점이 감사하기까지 했다.
책의 구성은 세개의 큰 챕터로 이어지며 품성이 무엇인지, 또 그것이 중요한 까닭은 무엇인지, 우리가 품성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선한 품성’이란 것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등을 다루는 서론부터 우리 대부분이 완전히 선한 품성이나 완전히 나쁜 품성을 지니고 있지는 않으며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행위, 해를 끼치는 행위, 거짓말을 하는 행위, 부정을 저지르는 행위에 대한 다양한 심리실험 결과를 읽어볼 수 있는 본론,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의 어떻게 하면 우리가 선한 품성을 계발할 수 있는지까지를 읽어 볼 수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선한 품성을 계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전략들이 인상적이었는데 제한적인 전략들, 유망한 전략들, 종교적 전통의 전략들이 소개된다. 여기성 저자는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노력과 함께, 인간을 초월하는 존재의 도움을 통한 접근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장함으로써 인간적 겸손의 미덕을 잃지 않는다.
저자인 밀러 교수는 사변적이고 추상적인 논의가 아닌 그동안 심리학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수많은 심리실험 결과를 통해 사람은 누구나 남에게 해를 끼치고, 거짓말하고,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등 비도덕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심리적 존재임을 보여준다. 우리는 흔히 신문이나 방송 뉴스의 머리를 장식하고 있는 유명 인사들의 비행을 접하면 그들의 행태를 비난하며 혀를 차곤 한다. 마치 그런 비행이 나와는 전혀 무관한 그들만의 일인 것처럼 치부한다. 물론, 모든 사람의 칭송을 받아도 부끄럼이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외침으로부터 그리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우리도 언제든지, 얼마든지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의 의식으로 끌어올리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런 우리의 타성을 조용히 일깨워준다.
우리 대부분이 유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악하지도 않은 복합적인 품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관건이다. 우리가 이 사실을 인지하고 이에 대해 뭔가 조치를 취하며 유덕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지의 여부 또한 중요하다. 대부분의 우리가 미덕을 갖추고 있지 않다면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실제 자아와 마땅히 되어야 하는 도덕적인 사람 사이의 괴리를 극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