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보는 인사이야기 - People Analytics 가이드북
이중학.Steven Kim 지음, 김성준 감수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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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보는 인사이야기 


인사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독자들을 위한 People Analytics 가이드북이다. 특히 데이터 기반의 인사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의 구성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현실에서 데이터 기반의 인사관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주고, 동시에 예제 데이터를 통해 실제 분석을 수행해 보고 해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딱딱하고 어려운 인사관리와 관련된 경영서라기 보다 친절한 안내서로 쉽게 읽히는게 이 책의 매력이다. 각잡고 책상에 앉아서 보지 않고 휴일에 쇼파에 누워서 부담없이 읽어봐도 될 정도이다. 차근차근 따라오시다 보면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분석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분석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책을 펼치면 맨 먼저 Digital Transformation 시대의 HR 역할과 변화에 대해 논하며 글로벌 사례로 독일 기업의 Digital Transformation이 소개된다. 뒤이어 채용에서부터 리더십, 직원 경험과 관련된 데이터로 보는 인사 이야기를 읽어 볼 수 있는데 선발을 위한 예측 모델링이나 데이터로 보는 After COVID-19 리더십, VR을 이용한 상황판단검사 등이 소개된다. 


후반부에서는  People Analytics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며 통계적 지식들을 차근차근 익힐 수 있다.  그래서 후반부에서는 직접 pc에서 분석을 수행하며 익히는 시간을 가져야 된다. 이와 관련해서는 가설검정과 예측의 차이점, 베이지안 통계의 이해, R로 함께하는 데이터 이야기, 회귀분석으로 본 데이터 이야기, 조건부확률로 본 데이터 이야기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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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으로 산다는 건 - 팀장에 의한, 팀장을 위한, 진짜 대한민국 팀장의 책 팀장으로 산다는 건 1
김진영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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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으로 산다는 건 


대한민국에서 팀장으로 사는 사람 또는 살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격하게 공감하며 읽게 되는 책이었고 나의 팀장이라는 역할에 대해 되돌아보게 되고 어떤 대목에서는 깊게 사유하며 크게 깨닫게 되는 인사이트가 가득했던 책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진짜 팀장이 쓴 책이다. 현직 팀장님들만이 모인 커뮤니티에 2020년 6월 부터 12월 까지 매주 한 편씩 작성된 현직팀장 연재를 엮어 만든 멋진 기획이다. 실제 네이버 비즈니스판에서 폭발적인 조회수와 댓글로 증명된 이야기들이다. 


책의 구성은 팀장으로로 겪은 경험과 생각, 여러 에피소드, 거기서 얻은 교훈과 노하우들이 경영경제서라는 딱딱한 형식의 틀을 깨고 에세이 같은 느낌도 있는 형식이다. 팀장이 되면서 시작되는 복잡한 고민들부터 실전 팀장 생활에서 팀원 구성부터 업무와 회의, 성과 창출에 대한 다양한 주제들이 다뤄진다. 


팀원이 사표를 냈다, 귀찮은 연례행사가 돼 버린 인사평가, 회의가 회의스러운 이유, 내부의 적이 더 무섭다, 신박한 아이디어 창출법, 똑똑한 팀장도 이상한 결정을 한다, 목표 달성을 위한 현실적 대안, 철학이 있는 성과관리, 실적이 좋을 때, 진짜 해야 할 일, 비대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 인사이트를 주는 영화 4선 등의 길지 않은 글들이 정말 술술 읽혔다. 


문체 자체가 이야기하듯이 쓰는 방식이라 더 친근한데 예를 들면 이런 방식이다. 


승진해서 자리가 올라가면 점점 외로워진다고들 합니다. 왜 그럴까요? 권한을 갖게 되고, 의사결정을 하게 되며, 이는 타인에게 영향을 끼치는 결과를 초래하죠. 그 결과는 기분 좋은 경우보다 속 아픈 경우가 훨씬 많고요. 저 역시 상황 앞에서 좌절할 때가 많았고, 그 모습이 외로워 보였나 봅니다.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과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엔 혼자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 외에도 마지막 챕터에서는 ‘팀장을 살아낸다는 건’ 이란 제목으로 조금더 속깊은 직장생활 뿐만 아니라 인생에서의 팀장이 겪에 되는 애환을 그려낸다. 외로움이 내게로 왔다, 이제 나보고 꼰대라 한다, 또라이 상사는 내 운명, 때론 ‘잠시 멈춤’이 필요하다, 명함을 꺼내 회사를 지워보세요 같은 글들은 특히 경영서가 아닌 에세이 그 자체였다. 


특히 요즘 MZ세대들과의 관계에서의 고민들에 대한 대목도 인상적이었는데 잘못을 크게 질책하는 것뿐만 아니라 단순히 지적하는 것 마저도, 소위 '꼰대'로 여겨질까 봐 걱정하고 부하의 눈치를 보는 점을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팀원들을 이끌 마땅한 방법이 없는 요즘 팀장의 고뇌가 느껴진다. 또한 현재 팀장 세대는, 예전 같으면 훗날 임원이 되어 선배들이 누렸던 권리를 향유할 수 있었겠지만, 기대할 수 없게 된 상황에 대해 저자는 구시대의 막차를 타겠다고 발버둥 치는 것보단 새 시대의 첫차를 타시라 제안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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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 도시 멸망 탐사 르포르타주
애널리 뉴위츠 지음, 이재황 옮김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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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이번에도 역시 책과 함께 출판사에서는 역사덕후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책을 만들어냈다. 일명 도시 멸망 탐사 르포르타주라고 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차탈회윅, 폼페이, 앙코르, 카호키아 4곳의 미스테리를 추적한다. 



개인적으로는 앙코르와 폼페이는 익숙했지만 차탈회윅과 카호키아는 생소한 곳이었고 오히려 그 생소함이 호기심을 더 발동하며 몰입해서 읽게 되었다. 특히 단순한 음모론, 미스테리 흥미거리에 머물지 않고 현재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런 도시 멸망의 역사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또한 이 책이 여느 고대도시를 다루는 이야기들과 다른 포인트는 극적인 멸망의 순간이 아닌 멸망하기까지의 찬란했던 역사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는 점이다. 그 오랜 번영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몰락의 시간은 어떻게 다가왔는지는 지금 우리의 풍족함도 모래성일 수 있다는 섬뜩함을 상기시킨다. 


제일 먼저 소개되는 터키 중부 신석기 유적지인 차탈회윅은 놀랍게도 약 9000년 전에 건설된 도시인데 천 년 동안 인구는 5천 명에서 2만 명 사이로 추정된다. 그러다 가뭄이 닥쳤고, 사회 구조상 문제가 생겼으며, 고고학적 연구결과 도시의 구획 자체에도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의아했던 점은 도시가 해체되고 떠난 사람들 대부분이 새로운 도시를 찾지 않았고 다시 마을 생활 또는 유목 생활로 돌아갔다는 점이다. 


또 하나 신선한 소재로 느껴졌던 미국 미시시피 강변의 대도시 카호키아는 유럽인들이 오기 전에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도시였다. 예전에 미국에서도 피라미드가 발견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피식 웃고 넘겼던 기억이 있는데 그게 바로 카호키아였나 보다. 카호키아인들은 흙으로 쌓은 높다란 피라미드와 다락 통로를 건설했다. 집과 농경지가 펼쳐진 사이사이에 제례 시설들이 있었고, 여기서 축제가 열려 남부 전역의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그 외에도 중세 캄보디아의 거대 도시 앙코르와 이탈리아 남해안의 휴양 도시 폼페이에 대해서도 한 챕터씩 배정해서 이야기하는데 로마 제국이 난민들을 나폴리 같은 인근 해안 마을들로 이주시키고 그들을 수용하기 위해 시역을 넓히고 도로를 늘렸다는 새로운 학설도 읽어볼 수 있었다. 많은 귀족들이 폭발로 죽으면서 재산을 남겼기 때문에 정부는 해방 노예들이 주인의 재산을 물려받도록 허락했다. 이 해방 자유민들은 독자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누렸다. 폼페이는 사라졌지만 로마의 도시 생활은 여전히 번성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네개의 도시는 고정돼 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 유적은 수백 년에 걸쳐 몇 개의 시기를 거치며 역동적으로 변화한 문화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것이 오늘날 많은 고고학자들이 문명은 ‘붕괴’ 국면과 대비할 수 있는 ‘고전기’ 내지 ‘절정기’가 있다는 생각에 의문을 표시하는 이유다. 붕괴 관념은 사라진 도시가 유럽 고고학자들에 의해 기적적으로 ‘발견’됐다는 19세기에서 20세기 초의 식민지 시대 전통과 같은 발상이다. 이런 전통에 따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든 사회가 유럽 문명들이 밟은 길을 그대로 따라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더 커지고, 더 계층적이며, 더 공업화한다는 것이다. 시장경제를 받아들이지 않은 사회는 ‘미개발’ 사회로 부르고, 확장을 멈춘 도시는 문화가 붕괴한 실패자로 낙인찍는다. 그러나 이런 시각은 증거와 부합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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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후, 더 재미있게 나이 드는 법 - 슬기로운 인생 후반을 위한 7가지 공식
스벤 뵐펠 지음, 유영미 옮김 / 갈매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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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후, 더 재미있게 나이 드는 법 


꼭 50대가 아니라도 읽어보면 슬기로운 인생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특히 7가지 인생 공식들이 명쾌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핵심 내용들을 주변 지인들에게도 알려주면 일독을 권했던 책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늙지 않는 7가지 공식은 마음가짐, 식사, 운동, 수면, 호흡, 이완과 휴식, 사회관계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고 일곱개의 챕터에 배정해서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SNS상에서 돌아다니는 건강정보 수준이 아닌 노화 연구 분야의 선구적인 학자의 연구와 사례를 바탕으로 한 내용들이라 더 신뢰가는 조언이다. 7가지 공식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의식의 변화’와 ‘알아차림’인데 우리는 대체로 몸이 치명적인 경고 신호를 보내기 전까지는 실천을 미루지만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와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심신이 더 건강하고 질병을 앓을 확률이 현저히 낮다.


개인적으로는 건강 호흡법을 이 책을 읽고 당장에 실천했는데 저자는 복식호흡이나 심호흡의 효과를 설명하며, 스트레칭을 통해 기도와 폐를 훈련할 수 있고 호흡을 통해 정신 건강도 챙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명 ‘4711법’(4초간 숨을 들이마시고 7초에 걸쳐 내쉬는 것을 11분 동안 하기)이다. 


그 외에도 먹는 것이 당신을 말해주고 매일 똑같은 음식을 먹지 말며 어떻게든 한 발짝이라도 더 움직이고 가장 좋은 헬스기구는 자신의 몸이라는 점을 설파한다. 또한 나이 들수록 잠이 중요하고 번아웃에서 워라밸로 가는 길과 사람들과 어울리며 젊음을 유지하기, 오래 함께할 친구를 만드는 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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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일
조성준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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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일


다양한 분야의 걸출한 예술가 33인의 이야기들을 33개의 챕터로 엮은 책이다. 실제로는 매경 프리미엄이라는 곳에 예술에세이로 연재된 글들을 단행본으로 만든 책이었고 개인적으로는 신문칼럼 특유의 단정함이 느껴지는 문체가 매력적이었다. 



데이비드 보위부터 말러, 샤갈, 가우디, 구겐하임, 뭉크 등의 서양 예술가 뿐만 아니라 국내의 천경자, 박남옥, 나혜석 등도 소개되며 장국영에 대한 글도 읽어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생소한 예술가들도 있었지만 오히려 새롭게 알게 된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더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단순한 위인들의 업적을 나열하는 글이 아닌 그들의 삶과 철학을 문학적 감수성까지 느껴지는 유려한 스토리로 풀어내고 그래서 더 감정이입이 되며 나의 링상과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 이야기들은 주로 예술가가 활동한 시대의 정치사회문화의 흐름들과 그들의 전체 인생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며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연상하게 한다. 예를 들어 뭉크는 어떠한 상태에서 절규처럼 강렬한 그림을 그렸는지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 안에는 당시 칼로가 느꼈던 아픔이 어떤 방식으로 표현되었는지에 대해 저자와 함께 생각해보는 여정과도 같았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대목을 발췌해보자면 구스타프 말러에 대한 이야기다. 말러는 “나는 교향곡에 세상의 모든 것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세상은 어떠했나. 말러는 길거리에서 자랐다. 그래서 그의 교향곡엔 온갖 세속적인 소음이 섞여 있다. 말러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평생을 이방인으로 살았다. 그래서 그의 음악엔 깊은 비애가 깔려 있다. 말러는 형제와 어린 자식의 죽음을 지켜봤다. 그래서 그의 교향곡엔 죽음의 기운이 짙게 서려 있다. 조롱받고, 무시당하면서도 교향곡 10개를 완성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기 전과 읽고 난 뒤에 그들의 작품을 보는 시야가 훨씬 넓어졌다는 점이 즐거웠다. 예술 작품은 알면 알수록 더 많은게 보인다는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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