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수업, 코린이가 묻고 세력이 답하다 - 다시올 상승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가상화폐 투자상식
강기태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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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수업, 코린이가 묻고 세력이 답하다 


흥미롭게 읽었던 전작인 <서른살, 비트코인으로 퇴사합니다>의  저자 강기태의 신간이 나와 반갑게 집어들었다. 이번엔 코린이들이 알아야 할 가상자산과 투자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투자 성공을 위한 최소한의 가상자산 지식과 투자 개념들을 배울 수 있었고 블록체인 관련 용어부터 차트 분석까지 총망라하며 쉽고 친절하게 안내한다. 


예를 들어 코인은 언제 사고팔아야 하나요? 라는 질문에 저자는 가격이 저렴할 때 사야 하고 가격이 비쌀 때 팔아야 한다고 답한다. 이 말을 보고 허무해하실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것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면서도 이 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하는 사람은 적다고 한다. 


가격이 싸고 비쌀 때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해당 물음을 해결하기 위해서 월스트리트의 전설과 같은 투자자 하워드 막스의 말을 인용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강세장의 3단계 중 1단계는 대단히 통찰력 있는 소수만이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2단계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상황의 개선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3단계는 모든 사람이 상황이 영원히 나아질 것이라고 결론지을 때입니다”.


대개이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부동산, 주식 투자에 비하면 공부량이 한없이 적다. 생겨난 지 얼마 안 된 투자분야이니 만큼 가상자산 투자시장에서는 최소한의 지식과 투자 개념을 제대로 공부하고 도전하는 이가 그렇지 않은 이에 비해 절대적 우위에 서게 된다. 


그래서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저자의 설득에 혹하면 이 책을 집중해서 읽고 공부했다. 코인 투자 입문자들 뿐만 아니라 투자의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면 이 책이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책의 구성은 코인투자 관련해서 누구나 한번쯤 궁금해봤을만한 78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78개의 챕터에 배정해서 설명하는 형식이다. 


시종일관 책에서 저자의 말투는 쉽고 친절하게 옆에서 알려주는 느낌이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누구도 보증해주지 않습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들은 정부의 보증에 신뢰의 기반을 둔 원화랑은 달리, ‘코드의 보안’에 신뢰의 기반을 둡니다. 여기서 말하는 코드는 비트코인이라는 가상자산 네트워크가 운영되는 시스템입니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컴퓨팅 리소스로 구동되죠. 비트코인이 가치가 있는 이유는 ‘앞으로도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이고 비트코인의 공급량을 줄어들기 때문이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지게 될 사람과 가지고 싶은 사람은 점점 늘어나는데, 그 수량은 한정되어있고 시장에 풀릴 수 있는 양은 2,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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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권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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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조지아라고 하면 전혀 모르고 살다가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펜싱, 유도, 레슬링 등에서 한국 대표팀과 맞붙는 선수들의 국적으로 처음 알게된 나라였다. 그런 나라에 대해 이런 코로나 시국에 읽는 여행서적이라니 뭔가 색다른 느낌이었다. 



솔직히 처음엔 아직 가보고 싶은데 못가본 수많은 나라가 있는데 굳이 내가 조지아를 갈 일이 있을까하는 생각에 간접체험 삼아 읽은 책인데 막상 읽다보면 코로나가 끝나면 일순위로 가보고 싶은 나라가 되었다. 


유럽의 동남아라고 할 정도로 스위스 사람들이 산을 감상하러 오고, 프랑스 사람들이 와인 마시러 오고, 이탈리아 사람들이 음식을 맛보러 오고, 스페인 사람들이 춤을 보러 오는 조이아에 대해 단순한 여행가이드북이 아닌 여행에세이 수준의 저자의 여행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책의 구성은 가장 힙한 여행지인 카즈베기, 트빌리시, 시그나기, 메스티아 네 곳의 여행기를 담았고 유심칩 구입과 환전부터 트레킹코스, 숙소와 맛집, 카페까지 깨알 같은 정보를 담고 있다. 


특히 손님을 ‘신이 주신 선물’이라 여기는 조지아 사람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에 대한 이야기들이 인상적이었고 천혜의 자연과 올드시티의 이국적인 분위기, 발달이 덜된 교통편과 저렴한 물가 등의 장점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어떤 대목에서는 저자의 문학적 감수성까지 느껴지는 표현과 문장들이 즐거웠다. 


가을 햇살이 길게 뻗어 세상 모든 지붕을 다 비추고 있었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만큼이나 마음이 가볍게 들떴다.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사람들의 눈빛을 읽을 수는 없었지만, 입가의 미소만 봐도 우리는 지금 비슷하게 행복하구나, 하고 느꼈다.


조지아가 좋았던 여러 가지 것들 중 하나는 창문이었다. 이제는 낡아버린 나무틀에 끼워진 홑겹 유리로 만들어졌을 뿐이라서 바람도 술술 들어올 것만 같고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그런 건 괜한 우려였다. 방충망 따위가 없어 맞은편 지붕 위에서 놀던 참새 한두 마리가 포로롱거리며 날아들까 봐 창문을 활짝 열어둘 용기는 없었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창문을 열고 닫는 소소한 행위에서 행복을 느꼈다.


산책은 여행의 일부였다. 자주 걸었지만 조금은 느렸고, 멀리 걸었지만 가끔은 돌아가는 날도 있었다. 산책하는 시간이 누적될수록 여행의 질감을 느끼는 일에 익숙해졌던 것 같다. ‘지금’ 내게 주어진 시간에 감사한다. 오감이 파르르 진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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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부르는 ESG - ESG 경영의 시작 <SURE> 프로세스 완전정복
문성후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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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부르는 ESG 


요즘 경영업계에 가장 큰 화두인 ESG 경영에 대한 저자 나름의 단계별 프로세스 전략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그 노하우를 독자들과 공유하는 책이다. 이 책의 문성후 저자는 이미 국내에서 손꼽히는 ESG 전문가로 국내 유수의 대기업의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30년 가까이 ESG 경영을 실행했다. 


책의 구성은 ESG의 올바른 개념과 바로 실행할 수 있는 ESG 경영 프로그램까지 읽어 볼 수 있다. 그 중 백미는 마지막 챕터의 ESG 프로세스 〈SURE〉를 제안하는 대목이다. SURE는 자기 점검(Self)부터 업그레이드 U, 보고 R, 평가((Evaluation)의 앞글자를 따서 조합한 이름이다. 


대단한 경영학도가 아니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절대 겉핣기식의 책도 아니었다. 당장 실무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고민이 될 때에도, 평가는 어떻게 받아야 할지 막막할 때에도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고 합니다. 환경과 사회, 투명한 지배구조라는 사회적 이슈를 따라가는데도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었다. 


ESG의 시작은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용어를 본격적으로 사용한 브룬트란트 보고서에서 비롯되었는데 경제 활동뿐만 아니라 환경, 생태계와 사회를 생각하는 공존의 패러다임이 제시된 것이다. ESG 측면에서 보면 평판(評判)은 평가(評價)와 판단(判斷)이다. 평가와 판단, 즉 평판은 평가기관이 수행하는 정량적 평판도 있고, 이해관계자들이 기억하는 심상과 기록에 따른 정성적 평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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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식범 케이스릴러
노효두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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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식범 - 노효두 


평소 스릴러 소설을 즐겨 읽지만 그 중에서도 번역을 거치지 않은 국내 작가의 한국적 요소가 이야기에 가미 된 수작이 목말랐는데 그 갈증을 채워주는 소설이 바로 고즈넉이엔티의 케이스릴러 시리즈다. 이 책은 그 시리즈의 27번째 책으로 <찾고 싶다>의 노효두 작가의 신작이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후 어딘가로 납치된 주인공이 온통 회색 벽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정신없이 뛰쳐나와 때마침 지나던 자동차를 세우는데 운전석에 앉은 남자가 나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초반부터 몰아치는 스토리는 그 미스터리의 궁금증 때문에 도저히 중간에 책을 덮을 수 없게 만드는 페이지터너의 전형이었다. 


곤경에 빠진 주인공의 직업이 범죄 심리학자라는 기발한 설정으로 여느 스릴러 소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복잡한 전개가 흥미진진하다. 1부 범죄 심리학자, 2부 뮤지컬 제작자, 3부 미스터리 유튜버, 4부 성형외과 의사, 5부 면식범 이어지며 챕터마다 중심 인물이 다르며 다섯 이야기가 결국 퍼즐처럼 맞춰져가는 재미에 희열을 느낀다. 


스포일러가 우려되어 자세하게는 얘기 못하지만 중간중간 기가막힌 작가의 해설과도 같은 비장한 문장들이 인상적이기도 했다. 


내가 나임을 포기한 순간부터 자신을 믿을 수 없었다. 스스로 믿을 수 없다는 건 세상 누구도 믿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아마도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얼굴이 어색해지기 시작한 게.

경수는 가면을 쓴 것처럼 불편한 얼굴로 사람들을 대했다. 최대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도록, 혹여 자신이 감추고 있는 진실이 새어나갈까 항상 조심했다. 모든 순간 생각과 감정을 컨트롤하며 거짓 얼굴로 산 거였다.


다행히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되레 이전보다 더 많은 동료가 신뢰감을 표시했다. 그들의 태도에 우쭐해져서 TV까지 나가 정의로운 척 떠들어댔다. TV 속 자신의 얼굴이 눈에 거슬렸지만 자신만 모른 척하면 누구도 트집 잡지 않았다. 의도치 않게 대중의 신뢰가 높아졌고 고독하던 마음에도 작은 위로가 쌓였다.


스스로 삶을 포기했으니 이제 됐다고, 합당한 벌을 받은 거라고, 이것이 인과응보라고, 그런 터무니없는 생각에 휩싸여 살았다. 진짜 벌은 지금부터인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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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즘의 오징어게임
빅토 비안코 지음, 김진욱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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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즘의 오징어게임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요즘 가장 핫한 오징어게임에 빗대며 뼈때리는 인생조언을 쏟아내는 책이다. 


저자는 무엇보다 강자 생존의 시대임을 강조하며 정신이 번쩍 들게 한다. 조금이라도 빨리 싸울 준비를 하고 못된 속삭임에 귀기울여 보고 악에 숨어 있는 지혜와 힘을 찾아내길 조언한다. 



오른쪽 뺨을 맞으면 양쪽 뺨을 때려라, 맞기 전에 먼저 때려라, 자극을 즐겨라, 파괴를 즐겨라, 화려하게 훔쳐라, 철저하게 짓밟고 잔혹하라 등의 언뜻보면 반사회적 행동을 부추기는 듯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외에도 마음껏 비판하고 혹평하라, 정직한 자는 바보가 된다에 심지어 불효 예찬론까지 설파한다. 사랑이란 이름의 포장지를 뜯고 부모를 무기 삼아 활용하며 분노를 억누르지 말고 에너지화하라 등의 무섭지만 현실적인 실천강령들을 읽어볼 수 있었다. 


기업가 중에서도 부모를 발판으로 하여 성공한 사람은 무수히 많다.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자기 자식에게 후계자의 자리를 물려주려고 하고 있다. 자식 편에서도 그런 풍조를 쉽게 받아들여 젊은 나이에 사장 자리에 앉고 있다. 이러한 예는 헤아릴 수없이 많다. 부모를 위시하여 기타 일체의 원조 없이 맨손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되는 부류들에 비하면, 하늘과 땅 만큼의 엄청난 차이가 나는 행운아들이 아닌가. 부모를 이용하는 일을 조금도 주저할 필요가 없다. 그것이 돈이든 지위든지 간에 이용할 만한 부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강자로서 남보다 한 걸음 앞서 출발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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