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걸음의 힘 - 소소한 루틴을 단단한 멘탈로 만드는
미리암 융게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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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걸음의 힘 


새해를 맞아 새로운 계획이나 다짐과 함께 하기 딱 좋은 책이었다. 소소한 루틴을 단단한 멘탈로 만드는 변화와 마음챙김의 방법론을 제시한다. 단순하고 뻔한 조언이 아닌 심리학과 행동과학에 바탕에 둔 전략을 제시하며 여태까지 우리가 새해마다 작심삼일로 실패했던 원인을 알게 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찾아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마이크로 해빗’이란 키워드에 주목했는데 최소 변화로 최대 만족을 얻는 작은 실천으로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었다. 저자는 달성하기 어려운 원대한 목표보다는 소박한 바람으로 시작할 때, 우리는 패배감에 덜 시달릴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마음챙김과 관련해서 ‘해야만 한다’를 내려놓고 ‘하고 싶은 것’ 알아차리자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는데 변화를 향한 열쇠는 몸에 익은 행동을 버릴 수 없게 만들어 행복과 만족을 방해하는 부정적 생각 패턴을 찾아내는 일이라고 정의하며 불쾌한 습관과 거리를 두고 그 뿌리를 추적하며 몸과 마음의 신호를 제때 파악하면, 우리는 충분히 그에 맞게 행동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 외에도 각 챕터 말미에 배치되어 있는 하루씩 행복해지는 마음 루틴들은 아주 유용한 팁이었다. 내 일상 속 습관들 관찰하기와 습관을 바꾸고 싶은 이유 자문하기부터 내 신념은 무엇인지 적어보고 살펴보기, 오직 나만을 위한 세세한 목표 세우기, 건강하지 않은 습관 끊어보기, 딴청 피우는 버릇 차단하기,어린 시절 칭찬 스티커 활용하기, 호흡 훈련으로 스트레스 처리하기 등이 제시된다. 


새해 추천도서로써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수면, 운동, 영양, 스트레스 관리 등 몸과 마음에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 대한 대목들에서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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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불태우다 - 고대 알렉산드리아부터 디지털 아카이브까지, 지식 보존과 파괴의 역사
리처드 오벤든 지음, 이재황 옮김 / 책과함께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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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불태우다 


아무리 다양한 역사책들을 탐독한 역사덕후라도 처음 맛보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지식 보존과 파괴의 역사를 주제로 한 책이다. 특히 책과 도서관, 그 자체의 질감과 경험을 사랑하고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도 즐거운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옥스퍼드대학 보들리 도서관 25대 관장이기도 한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디지털 세계는 이분법으로 가득 차 있다. 한편으로 지식 창출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쉬워졌고, 텍스트와 이미지와 다른 형태의 정보를 복사하는 것 역시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쉬워졌다. 디지털 정보를 방대한 규모로 저장하는 것은 이제 가능할 뿐만 아니라 놀랄 만큼 값싸다. 그러나 저장은 보존과 같은 것이 아니다. 온라인 플랫폼에 의해 저장된 지식은 잃어버릴 위험성이 있다. 디지털 정보는 부주의와 고의적인 파괴 양쪽 측면에서 놀라울 만큼 취약하다.


책의 구성은 이상적 도서관의 효시로 널리 알려진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전설과 쇠퇴에서부터, 중세 종교혁명 시기 신교도들에게 공격받고 파괴된 숱한 수도원 도서관, 근현대 전쟁에서 조준 타격의 대상이 되었던 여러 나라의 도서관들, 그리고 자신의 작품과 기록을 없애버리려던 작가들과 그 뜻을 따르거나 거부한 지인들의 이야기까지, 책과 도서관에 관한 처음 들어보는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그 역사를 탐닉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지만 지금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전설에 호기심이 생겼는데 이는 도서관과 기록관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장소라는 관념을 만들어냈다. 무세이온에서 책과 학자들을 결합시킨 데서 그 사례를 볼 수 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명성은 고대 세계 각지로 퍼져나갔고, 역사를 통해 전해져 내려갔다. 그럼으로써 세계의 지식을 수집하고 조직화하는 그 사명을 모방하도록 다른 사회를 자극했다. 


그 외에도 저작자가 직접, 혹은 지인을 통해 자신의 저작물을 없애고자 한 사건들을 풀어내는 대목들은 영화나 소설의 소재로도 흥미로울 것 같았는데 시인 바이런이 사망하자 그의 아내와 친구는 오랜 논의 끝에 결국 회고록 원고를 불길 속에 던져넣었다. 고인의 명예를 지키려는 명분이었다. 시인 필립 라킨의 일기도 사후에 그의 부탁을 충실히 수행한 지인의 손에 의해 사라졌고, 작가 실비아 플래스의 일기 일부는 그의 전남편에 의해 제거되었다. 


또 한가지 섬뜩하게 느껴졌던 대목 중에 하나는 우리가 기록을 올리는 SNS 등의 플랫폼이 모두 거대 사기업의 소유이자 사업수단이라는 점이다. 이들이 돈벌이가 되지 않는 공공적 목적을 위해 자발적으로 데이터 보존 작업에 함께하기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우리가 지금 이용하고 있는 데이터를 갈무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이용의 전모와 그것이 가진 효과를 결코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서서히 쇠퇴한 까닭이 고대인들의 안주 때문이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디지털, 온라인 데이터의 보존 및 관리에 대한 공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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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 - 박서련 일기
박서련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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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 


체공녀 강주룡부터 챙겨 읽던(개인적으로는 마르타의 일을 제일 좋아함) 박서련 작가의 첫 에세이가 나왔다고 해서 반갑게 집어든 책이다. 근데 정확히는 일기였다. 정말 날 것 그대로의 실제로 박서련 작가가 썼던 일기를 엮은 책이다. 


2015년 8월의 어느 일기부터 시작해 후반부에는 상해 여행기와 월기가 이어지기도 한다. 심지어 작가의 말을 대신해 2021년 12웛 1일의 일기를 실었다. 일기 그 자체이다보니 정말 박서련 작가의 내밀한 생각과 느낌, 일상, 경험들을 공유하게 되고 어떤 순간에는 일기를 몰래 훔쳐보고 있는 듯한 기분까지 들었다. 


결국 이 책을 읽고 나면 소설가 박서련과 조금이 아닌 훨씬 더 친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어떤 대목들에서는 정말 떠오르는대로 써내려간 흔적들이 재밌었고 그렇게 핑크색으로 처리된 문장들에 킥킥대며 읽었다. 후반부에 월기를 읽으며 오래전에 일기쓰기를 그만둔 나도 월기라면 다시 시작해봐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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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인공지능 수업
김진우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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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인공지능 수업


4차 산업 혁명의 시대에 필수적인 인공지능에 대해 체계적이고 명쾌하게 정리된 읽을 거리를 찾는다면 바로 이 책을 추천한다. AI의 모든 것을 집약한 미래기술 핵심 가이드북으로 나같은 일반 대중들이 입문서로 읽기 좋은 수준의 책이다. 


공학전공자들을 위한 책이 아닌 인공지능이 어떤 기술인지, 우리 삶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주며 앞으로는 어떻게 바꾸어나갈 것인지를 다루고 있고 인공지능의 탄생 배경부터 응용 분야, 최신 동향,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까지도 소개된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와 극복해야 할 한계점 등의 사회학적 접근도 함께하고 있어 과학기술에 대한 맹신이 아닌 과학과 윤리간의 균형감각도 배울 수 있다.


책의 구성은 총 일곱개의 강의가 이어지고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부터 인공지능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학습하는 컴퓨터, 자연어처리, 인공지능기겁, 인공지능의 미래 등의 주제로 인공지능으로 인해 사회가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어떤 학습능력을 가졌는지, 학습기능을 갖춘 인공지능의 활용 분야와 한계, 사람의 언어를 컴퓨터가 어떻게 이해하는지, 컴퓨터의 언어 번역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인공지능이 미래에 어떤 언어 능력을 가질 수 있을지등에 대해 논한다. 


그 외에도 인간의 지식을 인공지능 기술에 전해줄 수 있는지, 인공지능도 생명체처럼 진화할 수 있을지, 인공지능이 로봇 수준을 어떻게 발전시키는지,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갈 미래 우리 삶은 어떤 모습일지, 인공지능도 윤리를 지켜야 하는지, 인공지능이 미래사회 변화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앞으로 어떤 직업이 유망할지, 우리가 어떻게 미래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평소 인공지능 시스템이 수행하기 어려운 영역이 무엇인지가 궁금했는데 저자는 주로 창의적인 일, 반복되지 않는 복잡한 일, 사람과 공감하는 일 등의 영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 인공지능의 미래 유망 직업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컴퓨터 관련 프로그램 개발자, 데이터 과학자 등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새로운 직업도 많이 생겨날 수 있고  General AI가 아닌 Specialized AI가 활성화하면 그동안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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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설계 - 40만 구독 KBS 유튜브 머니올라가 제안하는
장한식.정인성.송승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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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설계 


이미 40만 구독자로 정평이 난 KBS 유튜브 머니올라의 핵심 내용들을 책 한권으로 만나 볼 수 있는 반가운 책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챙겨볼려고 하다 계속 미루고 있던 채널인데 이렇게 한방에 정리된 책이 나와 더 솔깃했고 찬찬히 읽으며 2022년의 자산관리 전략과 계획을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책의 내용은 국내외 경제와 주식시장의 흐름, 부동산 시장 상황, 투자전략, 연금, 세금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의 조언들이었다. 솔직히 거창한 글로벌 경제 정책과 전망보다는 개인적인 자산 증식에 더 관심이 있다보니 관련된 내용들에 집중하게 되었고 책 제목처럼 나의 부를 설계해볼 수 있었다.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선 기본적으로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탄탄한 경제적 토대를 갖춰놓은 후 다른 한편으로는 주식과 부동산 투자를 통해 부를 늘리는 투트랙 전략이 매우 설득력 있었고 시중에 나오는 투기와 대박의 환상을 부풀려 얘기하는 재테크 서적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 외에도 책의 마지막 장에는 머니올라에 출연했던 주식세계의 고수들이 등장한다. 고수들이 강조하는 투자의 본질과 전략, 인사이트를 전하고, 그들의 투자철학도 듣는다. 글로벌 주식천재들의 투자법도 중요하지만 국내 증시에 밝은 전문가들의 조언이 ‘부(富)의 설계’에 깊은 영감과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에필로그에서는 보너스로,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을 위해 머니올라 유튜브 채널의 성장기와 함께 수익률을 위한 유용한 팁들을 알려준다.


개인적으로는 5장의 ‘다가올 3년의 투자유망 8대 종목’을 소개하는 대목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 대형성장주의 가치사슬을 집중탐색하는 한편, 메타버스와 온라인유통, 엔터주 등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섹터들의 특징을 읽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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