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 - 박서련 일기
박서련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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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 


체공녀 강주룡부터 챙겨 읽던(개인적으로는 마르타의 일을 제일 좋아함) 박서련 작가의 첫 에세이가 나왔다고 해서 반갑게 집어든 책이다. 근데 정확히는 일기였다. 정말 날 것 그대로의 실제로 박서련 작가가 썼던 일기를 엮은 책이다. 


2015년 8월의 어느 일기부터 시작해 후반부에는 상해 여행기와 월기가 이어지기도 한다. 심지어 작가의 말을 대신해 2021년 12웛 1일의 일기를 실었다. 일기 그 자체이다보니 정말 박서련 작가의 내밀한 생각과 느낌, 일상, 경험들을 공유하게 되고 어떤 순간에는 일기를 몰래 훔쳐보고 있는 듯한 기분까지 들었다. 


결국 이 책을 읽고 나면 소설가 박서련과 조금이 아닌 훨씬 더 친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어떤 대목들에서는 정말 떠오르는대로 써내려간 흔적들이 재밌었고 그렇게 핑크색으로 처리된 문장들에 킥킥대며 읽었다. 후반부에 월기를 읽으며 오래전에 일기쓰기를 그만둔 나도 월기라면 다시 시작해봐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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