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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무언가에 끌리는 이유 - 참을 수 없이 궁금한 마음의 미스터리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20년 9월
평점 :
당신이 무언가에 끌리는 이유
원래는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란 제목이었는데 이번에 말콤 글래드웰의 걸작들이 전부 재출간되면서 이 책은 <당신이 무언가에 끌리는 이유>로 제목까지 바뀌고 새로운 번역과 멋진 표지로 재출간 되었다. 일단 이 책의 제목도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목차만 봐도 여러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이 책을 펼쳐들 수 밖에 없다.

개를 사로잡는 달인의 몸짓과 머스터드는 열 가지가 넘는데 케첩은 왜 한가지 뿐인 이유, 위축과 당황의 차이, 첼린저호 폭발 사고의 또 다른 진실, 조숙성은 천재성의 필수 조건인가, 허상에 불과한 심리수사,똑똑한 사람들의 가치는 어떻게 과대평가되었는가, 첫 인상의 마력: 면접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 등에 대한 말콤 글래드웰 특유의 명쾌한 통찰이 돋보이는 내용들이다.
지나고 보니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들이 다른 책이나 강의에서 인용되었다는 점에 놀라울 정도다. 이 수많은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원조가 이 책이었던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주는 메세지는 결국 인간 마음에 관한 탐구였다. 그리고 우리가 기존 가지 고 있었던 성공과 실패, 운과 실력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주며 신선한 충격을 준다.


책의 구성은 역시나 말콤답게 명쾌하게 18가지 이야기를 세가지로 분류해서 정리했다. 마이너 천재라고 불리는 외골수들의 이야기와 사회현상을 받아들이는 방식, 타인을 판단하는 일에 우리가 얼마나 많은 거짓 정보에 휘둘리는지, 인간의 성격과 인격, 그리고 지능을 결정짓는 요소에 덫은 없는지를 파헤친다.
개인적으로는 세번째 큰 챕터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저자에 따르면 우리가 타인을 나쁘다, 똑똑하다, 혹은 유능하다 그리고 그냥 좋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그다지 논리적인 것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가 첫인상에서 얻는 정보는 상대방의 기본적인 성격에 대한 것이다. 따라서 2초 동안 동영상에 담긴 모습을 보고 내린 평가와 20분 혹은 한 학기 동안 접하고 내린 평가가 같은 것이다.
이제는 여러 책으로 널리 알려진 블랙스완의 나심 탈레브에 대한 이야기가 이미 201년에 이 책에서 다뤄지기도 했는데 <투자 세계의 이단아>라는 제목의 챕터에 나심 탈레브는 어떻게 재난의 불가피성을 투자전략으로 바꾸었는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워런 버핏은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린다. 하긴 무일푼에서 억만 장자가 됐으니 그가 다른 사람보다 현명하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버핏이 성공한 데는 나름대로 비결이 있다. 탈레브는 그 비결이 진정한 성공의 토대인지 아니면 나중에 만들어진 합리화인지 의심했다. 조로스가 성공한 데도 비결이 있다. 그는 처음에 재귀이론에 따라 투자했다고 말하지만 나중에는 대부분의 경우 이론이 너무 취약해서 무시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회사 차원이나 개인 차원에서 현물 투자는 하지 않는다. 주식을 사는 것은 옵션과 달리 앞으로 주가가 상승할 거라는 데 돈을 거는 도박이다. 하지만 그렇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탈레브는 개인과 회사의 여유자산을 모두 재무부채권으로 관리한다. 월스트리트에서 그처럼 극단적으로 옵션 매수 전략을 쓰는 사람은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