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식이 돈이다
토리텔러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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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식이 돈이다


지루하고 어려운 경제학 원론 책이 아닌 지금 현실에서 내 삶을 위한 경제학 교과서 역할을 해주는 책이었다. 특히 경제를 처음 배워보기 시작한 입문자들에게 쉽고 친절한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책 제목 그대로 저자는 경제지식이 곧 돈인 시대라고 규정하고 경제 초보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경제상식들을 명쾌하게 정리했다. 일반인들이 궁금해할 만한 개념과 용어를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하고 주식투자, 부동산, 세금, 미래를 이끌어 갈 기술과 산업, 다양한 투자상품과 재테크를 위한 기초 테크닉 등 경제상식의 모든 것을 총망라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10개의 강의로 이어지는데 개인적으로는 초반부에 금리와 주식, 부동산에 대해 한 챕터씩 배정해서 설명하는 대목이 큰 도움이 되었다. 경제파악의 지표인 금리의 개념과 그것이 어떻게 우리의 실생활에 영향을 주는지부터 주가 차트와 재무제표 보는 법, 각종 지수 개념, 주식의 분류, ETF 개념도 배울 수 있었다. 


그 외에도 국내 경제의 심장 역할을 하는 업종과 회사들도 알아보고 인공지능,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4차산업, 젊은 세대 필수품이 된 OTT와 구독경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기반의 NFT 관련 시장 등 미래 경제를 이끌 기술과 산업에 대해서도 읽어볼 수 있었다. 


또한 마지막 챕터에서는 재테크에서 필요한 기초 테크닉으로 사회초년생의 눈높이에 맞추어 돈을 관리하는 법, 즉 기초적인 재테크 테크닉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경제를 공부한다는 것은 결국 ‘내 해석’을 단단히 하는 것이다. 경제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중요한 요소가 각각 따로 움직이지 않고 연관되어 움직이기 때문이다. 경제를 이해하는 힘은 이 요소들 간의 연관관계를 잘 파악한 후 영향을 가늠하는 능력으로 뉴스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기사가 나오면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해석하고 시장에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추측하다 보면 기사가 조금은 달리 보일 것이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개인적으로는 투자 관련 정보는 사금 찾기와 비슷하다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는데 사금을 채취하는 과정은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진 곳에서 진짜 금이 나올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으로 그러면서 아주 작은 금이라도 놓칠세라 세심하게 살피는 지루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경제기사도 처음에는 어떤 기사가 돈을 만들어줄지 모르고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도 어렵지만 꾸준히 읽다보면 조금씩 실력이 늘어난다. 영어 공부처럼 재테크에도 비법은 없으며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영어 공부도 실력이 확 늘려면 네이티브 스피커와 꾸준히 접촉해야 하는 것처럼 재테크나 경제 공부도 자기가 직접 투자하면서 경험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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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비밀을 알고 있니?
김규리 지음, 신여경 그림 / 지식과감성#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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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비밀을 알고 있니?


고양이와 강아지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무척 좋아할 그림책이다. 특히 책 표지부터 페이지 곳곳이 보라빛으로 불들어있는 비쥬얼이 무척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고 책 속 이야기도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할 아름다운 그림책이었다. 


특히 요즘 고양이와 강아지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고 통통하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인상적이었다. 이야기는 어린이 친구들이 모두 잠든 시간, 보름달이 끄면 놀이터에 하나둘 모여드는 고양이들이 놀이터에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강아지를 발견하며 시작된다. 


대장 고양이는 강아지에게 다가가 말을 걸어 보고 대장 고양이와 강아지에게 벌어지는 환상적인 이야기가 이어진다. 


세상에는 집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사람과 함께 사는 강아지들도, 길 위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모두 우리와 더불어 사는 이웃들입니다. 어디서 사는지, 누구와 함께 사는지는 다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처럼, 다른 사람에게 베푼 친절은 돌고 돌아 결국 자신에게로 돌아오게 됩니다. 강아지와 고양이처럼 서로 다르더라도, 서로를 이해하고 선뜻 도움을 손길을 내밀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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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질서와 문명등급 - 글로벌 히스토리의 시각에서 본 근대 세계
리디아 류 외 지음, 차태근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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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질서와 문명등급 


물리적, 심리적 국경과 나라별, 민족별 문명의 서열화는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형성되어온 것일까를 생각해보는 책으로 개인적으로는 처음 들어본 

‘문명등급론’ 이라는 색다른 주제로 인류 역사를 조명해보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특히 서양 백인 학자들의 책이 아닌 중국 출신 학자 11명이 공동으로 만든 일종의 글로벌 히스토리 연구 논문집이라는 점이 단연 돋보이는 기획이었다. 역사를 서양만의 편협된 시각이 아닌 균형잡힌 시각으로 해석해본다는 점만으로도 이 책의 큰 의미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동양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이 세계의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컸고 그야말로 문명의 위상이 급변하는 시대에 필수적인 새로운 세대를 위한 글로벌 히스토리 연구를 읽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책의 구성은 11인의 다양한 이력을 가진 저자들의 논문 열한개의 챕터로 엮여있는 형식이다. 문명론부터 국제법의 사상 계보, 대동세계의 구상, 세계박람회, 근대 편역으로부터 본 서학동점,  ‘서구 거울’에 비친 중국 여성, 언어등급과 청말 민초의 ‘한자혁명’, 중국 식물 지식의 전환과 분화 등의 생소하면서도 처음 보는 신선한 주제에 대한 읽을거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전 세계로 눈을 돌리면, 문명론은 지금도 사라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무의식중에 감화되어 더욱 사람들의 마음속 깊이 파고들고 있다. 중국에서도 그것은 내재적인 역사논리로서 여전히 발전주의를 추동하고 있다. 또 구미 국가에서도 그것은 누차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도화선이 되고 있다. 역사가 증명하듯이, 이러한 문명론이 정치적 무의식의 방식으로 작동할 때 더욱 위험하다는 점을 인류가 모두 심각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서구 식민전쟁에 따른 결과는 이른바 ‘백인으로의 귀화(naturalizing whiteness)’ 과정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백인은 고상한 이성과 관리 능력을 구비하고 있고, 존경할 만한 덕성과 고도의 문명을 갖춘, 더욱더 국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춘 것으로 묘사되었다.


중국에서 문명론은 마치 서구인이 가져다준 백설공주 계모의 거울과 흡사하다. 이것은 중국인들로 하여금 ‘서양 거울’ 속 자신의 추한 모습을 보게 함으로써, 화이관념의 자기과대 관념으로부터 깨어나게 하고, 서구문명론의 거울 이미지로 들어가도록 이끌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중국인이 부족함을 인식하고 모범을 수립하여 진화를 추구하며 문명국가로 진입하고 궁극적 목표는 “동일한 지위로 만국공회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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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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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찡한 휴먼 드라마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소설도 살짝 눈물샘을 자극하는 휴머니즘 소설이었다. 하지만 이 소설은 환타지 요소가 가미되어 흥미롭게 몰입해서 읽은 이야기다. 


무엇보다도 유령이 제시한 네가지 규칙 때문에 소설 속 인물들과 함께 나 역시도 그 규칙을 생각하며 일종의 모험을 감행해보는 기분이 들었던게 소설의 매력이었다. 소설은 열차 사고로 사랑하는 이를 순식간에 잃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84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라고 한줄로 요약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예상되는 설정이기도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소설 속 인물들에 몰입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되고 작가의 기발한 설정과 장치들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야기는 급행열차 한 대가 탈선해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순식간에 사랑하는 가족, 연인을 잃게 된 유가족이 발생하게 된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뒤이어 사람들 사이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는데 역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니시유이가하마 역’에 가면 유령이 나타나 사고가 일어난 그날의 열차에 오르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단 유령이 제시한 네 가지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


피해자가 승차했던 역에서만 열차를 탈 수 있고 피해자에게 죽는다는 사실을 알려서는 안되며 니시유이가하마 역을 통과하기 전에 먼저 내려야 한다. 그리고 죽은 사람을 만나더라도 현실은 무엇 하나 달라지지 않는다. 


소설은 사망자들에게 못다 한 마지막 말을 전하기 위해 열차에 오르기로 결심한 유복들의 이야기다. 내가 만약 이런 상황이라며 아내에게 부모님에게 어떤 말을 전할지 한참을 생각해보기도 했다. 


“내가 너한테 바라는 건 단 하나뿐이야.”

“….”

“네가 행복하게 사는 것. 구로랑 신나게 놀고, 돈가스 덮밥을 맛있게 먹으면서. 난 네가 평생 웃으면서 살았으면 좋겠어.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할머니가 돼서도. 평생,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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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문해력 - 나도 쓱 읽고 싹 이해하면 바랄 게 없겠네
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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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문해력 


나름 책 좀 읽는다고 자부했었는데 책 초반의 어휘력 테스트를 보고 충격 받았다. 이울다, 달뜨나, 자별하다 등의 단어 뜻을 몰랐고 여러 문제들이 꽤 어렵게 느껴졌다. 이 책은 문해력 훈련법을 담은 책으로 PT컨셉으로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우리나라가 문맹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가 중에 하나지만 문해력은 그만큼 좋지 못하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접한적이 있었는데 이 책은 책 제목 그대로 청소년들이 아닌 나 같은 어른들을 위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8주 동안 주 3회 훈련하는 커리큘럼의 학습서이기도 했던 이 책은 특히 제안서, 메일 쓸 때 남보다 오래 걸리는 직장인, 어휘력이 부족해 문제부터 이해가 안 되는 자격증 준비생, 자기소개서와 리포트 쓰기가 어려운 대학생 및 취업 준비생, 세 줄 요약만 읽는 스마트폰 중독자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었다. 

 

책의 구성은 다섯개의 챕터로 이어지는데 일종의 오리엔테이션 같았던 첫번째 챕터에서는 자신의 문해력 테스트도 해볼 수 있다. 뒤이어 어휘 근육 학습으로 기초부터 탄탄하게 키우고 독서근육과 구성근육 훈련을 받는다. 특히 독서 훈련에서는 책 읽기 전에 준비운동부터, 낭독, 하브루타, 한 줄로 요약하며 읽기, 나의 경험과 연결하며 읽기, 멈추어가며 읽기 등의 방법들을 제안한다. 


그 외에도 곱씹어서 나만의 언어로 표현하기와 마지막 문해력 체력장 코너도 마련하여 어휘 근육량 측정과 독서 근육량 측정, 구성 근육량 측정도 해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문해력이 부족하면 일상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대인관계가 잘 풀리지 않는다면 빈약한 문해력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부족한 어휘력이 본의 아니게 상대방을 불쾌하게 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눈치가 없다’라는 평가는 문해력이 떨어져서 하는 행동에 붙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단순히 복잡한 책은 안 읽으면 그만이고, 모르는 정보는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그만이란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 태도였는지 몰랐다. 


또한 멈추어가며 읽기라는 아주 유익한 팁도 억을 수 있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좋은 책이나 구절을 발견했을 때, 나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마주쳤을 때, 바로 넘어가지 말고 잠깐 브레이크 페달을 지그시 밟아 멈추어보는 것이다. 내가 책 속의 주인공이라고 가정하고 감정이입을 하면서 읽어보고 손 글씨로 필사도 하면서 문장을 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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