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가, 나의 악마
조예 스테이지 지음, 이수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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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나쁘다. 아니 감정이 상하고 감정이 아프다.
아동학대와 방임은 되물림되는 것일까.
사이코패스, 폭력성, 자식에 대한 한계, 부모로서의 한계.
가장 편한 곳에서 가장 사랑하는 대상과 삶을 일구어야 할 가정ㅏ이 지옥이 된다. 무방비상태로 아이의 고문과 교묘한 괴롭힘 속에서 모성애에 대한 죄책감까지 겪는다면 그 곳은 지옥이 아닐까
다섯째 아이, 캐빈에 대하여 와 비슷한 점이 많다. 엄마가 그리 원하지 않았고 힘든 상태에서의 그리고 불안정한 상태에서 낳은 아이, 그래서 괴팍해지고 망가지는 아이에 대해 죄책감을 가진다. 그렇지만 한계상황 또한 쉽게 온다. 멀어져야만 사랑하고 보호할 수 있다
이 책은 해나란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가 겪는 공포와 불쾌감이 굉장히 잘 묘사되어 있다. 해나 엄마 또한 장애를 겪으며 불결함에 대한 강박을 가지고 있다. 임신내내 우울했고, 그 시기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엄마의 몸도 마음도 엉망이다. 배속의 아이도 그걸 아는 걸까. 엄마가 자신을 반기지 않는다는 걸, 그저 존재만으로도 자신을 사랑하는 걸 아빠뿐임을 해나는 본능적으로 알게 된걸까.
읽고나서 기분도 나쁘고 화가 날 지경.
해나가 착한 아이로 변신에 성공해 집으로 되돌아 온다면? 결국 캐빈의 결말이 될까. 아니면 교묘하게 엄마를 몰락시키고 피해자의 얼굴을 하게 될까. 후속편이 나온다면 더 불쾌하고 무서울 것 같다. 작가가 글을 쓴 의도는 무엇일까 고민하게 된다. <캐빈에 대하여>나 < 다섯째 아이>에서 느낀 막막함과 깊이는 잘 모르겠다.
( 읽다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남편이 미워보인다. 혼자 쏙 빠져 예뻐하기만 하면 되는 위치의 아빠. 중증 장애에 힘든 일들을 겪은 아내는 목숨을 걸고 우울속에서 해산을 하고, 일을 그만두고 아이를 키우고 먹이고 지친다. 도와주는 가정적 남편의 모습이지만 정상적이지 못한 아이를 엄마가 ,그것도 본인몸과 마음의 상처가 큰 엄마가 감당하기엔 벅차다못해 도망가고 싶게포기하고 싶게 만든다 . 해나는 책 속에서 엄마의 이빨을 못 참아한다. 어른의 큰 이가 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 그래서 원제가 유치인가싶다)


책 속

1.엄마는 모성애를 증명해야 하는 시험에 자꾸 실패하고 있었다. 엄마가 아무리 실패를 해도, 해나는 만회의 기회를 주려 애썼다. 모녀의 전쟁놀이에 규칙이 항상 명확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누가 이 게임을 시작했는지 기억이 안 났다.
2. 아빠조차 더 이상 해나를 원하지 않았다. 엄마는 결국 최고로 강한 마녀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도 해나에게 불을 놓았다. 눈물이 용암처럼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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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1-03-03 23: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캐빈에 대하여>는 누가 문제인지, 모두의 문제인지, 그 누구의 문제도 아닌지 여전히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궁금한 걸 보면 그 만큼 잘 만든 영화인 것 같습니다. ^^